세상이야기(정치. 사회. 정보. 문화. 철학. 연예. 여행. 영혼여행)

조선 백자 18세기 ‘달항아리’ 뉴욕 경매서 60억원에 낙찰

부자공간 2023. 3. 23. 22:45
728x90
반응형

조선 백자 18세기 ‘달항아리’ 뉴욕 경매서 60억원에 낙찰

조선 후기, 숙종 ~ 영조년간에 형성된 커다란 백자 항아리 양식으로, 조선 시대 백자의 특징인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형태를 고루 갖추어진 항아리로 인정받는다. 매력적인 볼륨감과 질감, 형태, 공간감을 가졌기 때문에 국외에서도 달항아리를 주로 찾는 도예가들이 보이곤 한다.

 

달항아리의 쓰임새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정확히 입증된 것은 아직 없다. 기름이나 꿀과 같은 액체 혹은 곡식을 담는 저장용이나 꽃을 꽂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불분명하다.

 

18세기 조선 백자 달항아리가 21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456만달러(약 59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달항아리 경매가로는 역대 최고가다. /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별 스토리 ▶ 일본인 개인 소장자가 내놓은 이 달항아리는 높이 45.1㎝이며, 당초 추정가였던 100만~200만달러(약 13억~26억원)를 훨씬 뛰어넘은 금액으로 낙찰됐다. 크리스티 측은 “수려한 모양과 우윳빛이 나는 아름다운 백색이 특징”이라며 “보수된 적 없는 상태의 조선 도자는 매우 드물어 희소성이 크고, 최근 10여 년 동안 세계 경매에 나온 달항아리 중 최고의 조건을 갖춘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매에선 30.2㎝ 높이의 18세기 달항아리(낙찰가 10만800달러), 박수근의 1962년작 ‘앉아있는 세 여인’(44만1000달러), 겸재 정선의 산수도(3만7800달러)도 함께 낙찰됐다.

 

크리스티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달항아리 경매 중 기존 최고가는 2007년 100만달러(약 13억원)였으며, 국내 경매에선 2019년 31억원에 팔린 적이 있다. 도자기 중에선 조선 전기 백자 ‘백자철화 운룡문 호’가 1996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841만달러(약 110억원) 낙찰가를 기록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