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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천사들이여 등불을 켜시오

부자공간 2022. 4. 1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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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반성 ! 어느 종교학 박사의 긴 여정에서...제 20편

밤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로스엔젤레스의 밤거리는 희황찬란합니다. 대낮처럼 밝은 도시의 가로등이 꽃밭을 만들어 거대한 전경이 눈 앞에 전개되기 때문입니다. 동방의 등불인 코리아에서 이곳까지 달려온 수많은 코리아인들이 로스엔젤레스의 불빛이나 별빛처럼 살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다만 우리가 켤 수 있는 불빛은 어떤 불빛입니까? 불가(佛家)에서는 촛불처럼 자신을 태우면서 끝까지 발광(發光)하는 진리의 화신체(化身體)로서 존숭(尊崇)할 수 있는 인간의 경지를 말하고 있지않습니까? 촛불은 광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중심부를 이루고 있는 심지에서 가장자리로 번지면서 빛의 강도의 변화에 따라 색깔의 변화를 보여주듯이 인간의 심상(心象)이랄까 인간의 불성(佛性)이 오라(Aora)현상으로 발현하고 있음을 가르치고 있지않습니까? 

 

종태는 인디아나주에 있는 노틀담 지역 내에 위치한 바티칸 소속의 베네틱트 수녀원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안내하는 주임수녀의 인도를 받아 수녀원의 모든 건축구조들을 하나 둘 찾아보았다. 종태는 수녀원에서 오색찬란한 수정체로 조각한 그리스도의 성상(聖像)을 목적하게 되었다. 종태는 가장 소중한 이미지를 그 맑고 투명한 성상속에서 바라본  순간, "아! 바로 저것이로구나." 하는 탄성이 울려나오듯 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제단 바로 위쪽에 보통 사람의 약3배 크기 정도 의 크리스탈 성상이 오색의 찬란한 빚을 밝히고 있는 모습이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그동안 수녀원이 생긴 이래로 수많은 수녀들이 그 성상 앞에서 명상을 했으리라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랑을 그 성상에 표현 했을까? 하는 김동을 금할 길 없었다. 한가지 아이러니컬한 것은 툭 불거진 그리스도 성상의 엄지 발가락에 때가 끼어 있던 점이다. 아마도 너무나 그 발가락에 입으로 키스를 했던지 혹은 손으로 만졌든지 해서 사랑의 기름때가 묻은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종태가 로스엔젤레스 해변가를 거닐면서 묵상하는 동안 유태인의 조상 아브라함이 받은 계시의 신탁이 기억되었다.

99세가 되기까지 무지했던 아브라함에게 빛의 천사가 나타나서 "그대의 몸으로부터 나타날 후손들이 하늘의 뭇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반성하라"는 신탁을 받았던 사실.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살든지 반사체로 살든지 아니면 분사하면서 살고 있을 수많은  인생들을 시적으로 표현한 예언이라고 여겨진다. 동이족 후손 역시 하늘의 별들처럼 바다의 빛나는 모래알처럼 살아가야 할 시간이다. 그러나 우리가 하늘의 별이 되어 있을 동안은 빛의 완전한 모습을 지니고 살 수 있겠지만 땅위에 떨어진 별은 모래알처럼 사람들의 발에 밟힐 뿐이란 점을 기억해야만 할 것이다. 

 

로스엔젤레스 속에 반짝이는 믓 별처럼 영혼의 불을 밝히고 있는 존귀한 존재가 얼나나 될까? 부디 동이족의 후손들은 이곳 로스엔젤레스에서 빛의 천사들 처럼 가는 곳마다 놀라운 빛을 터뜨리는 존재로서 빛의 요정(夭精)처럼 살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로스엔젤레스를 떠나기 전 단 한 번이라도 신비한 만남의 기적이 일어났으면 합니다.       

이루어질 수 있을런지...?

빛의 천사들이여 등불을 켜시오
빛의 천사들이여 등불을 켜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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