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나들이하기 좋은 유명한 "절" 알아보기
송광사(松廣寺)는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조계산(曹溪山)에 있는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말엽에 혜린대사(慧璘大師)가 작은 암자를 짓고 길상사(吉祥寺)라 부르기 시작했다. 이후, 고려시대에 보조국사 지눌이 정혜사(定慧社)를 이곳으로 옮겨와 수도, 참선 도량으로 삼은 뒤부터 승보사찰이 되었다.
송광사는 큰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해서 승보사찰(僧寶寺刹)이라고 한다. 고려 중기의 고승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은 이곳에서 정혜결사(定慧結社)주8를 도모하였다. 원래 팔공산의 거조사(居祖寺)에서 이 운동을 전개하였으나 뒤에 송광사로 장소를 옮겼다.
승보사찰이라는 말이 어울리게 지눌, 혜심을 비롯한 16국사를 배출하였다. 외국 승려가 수도하는 국제선원이 있다. 조계산에는 모두 16개 암자가 있었다고 한다.
목조문화재가 많은 사찰로 경내에는 약 80여 동의 건물과 부도·비석 등이 있다. 16국사의 영정을 봉안하는 국사전 등의 국보 4점을 비롯하여 하사당, 약사전, 영산전 등 보물 13점, 천연기념물인 쌍향수 등 국가문화재 17점과 정혜국사사리합 등 지방문화재 10점을 포함, 모두 27점의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승보전과 지장전이 자리하고 있어 장엄한 기상을 나타내며, 전마다 피어오르는 향과 은은한 목탁 소리, 낭랑한 독경, 찬란한 고찰의 승맥을 이어가고 있는 스님들의 모습에서 경건함을 느끼게 한다.
해인사(海印寺)는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가야산 중턱에 있는 사찰이다. 고려 재조대장경(팔만대장경)이 유명하다. 중심 전각은 대적광전(大寂光殿)이며,비로자나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로 150여 개의 소속사찰을 거느리고 있다.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법보사찰로 고려 제조대장경(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다. 현재 해인사 경내에는 국보인 대장경판(국보, 1962년 지정), 장경판전(국보, 1962년 지정)을 비롯하여 반야사원경왕사비(보물, 1963년 지정), 석조여래입상(보물, 1963년 지정)과 원당암다층석탑 및 석등(보물, 1970년 지정)이 있으며, 부근에는 합천치인리마애불입상(보물, 1963년 지정) 등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경판전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고려대장경판과 제경판은 2007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각각 지정되어 세계적으로도 그 명성을 얻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2개나 있다. 세계기록유산은 팔만대장경이고, 세계문화유산은 장경판전이다. 사람과의 인연이 깊은 사찰이다. 통일신라의 진성여왕과 각관 위홍, 6.25전쟁의 김영환 대령, 성철스님과 혜암스님 일화가 남아있다.
화엄종의 근본도량이자 법보사찰인 해인사는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사찰의 하나이다. 신라 애장왕 때인 802년에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순응(順應)과 이정(利貞) 두 대사가 세웠다고 전하며, 임진왜란 때에도 병화(兵火)를 면하였다. 그러나 숙종 때부터 고종 때까지 2백여 년간 7차례의 화재 발생으로 가람을 구성하는 건물의 대부분이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들은 조선시대 후기에 중건된 것이다.
가야산은 1972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해인사 경내에 이르는 십리계곡은 홍류동계곡(紅流洞溪谷)이라 하여 금강산의 옥류천(玉流川)에 비교되는 천하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통도사(通度寺)는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영축산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창건주 자장율사가 643년에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지고 온 불사리와 가사, 대장경 400여 함을 봉안하고 창건함으로써 초창 당시부터 아주 중요한 사찰로 부각되었다. 대장경을 봉안한 사찰로서는 최초이다.
대웅전 남쪽의 금강계단에 봉안한 불사리탑이 통도사의 중심이 되기 때문에 대웅전 내부에는 불상을 봉안하지 않았다. 삼보사찰 가운데 불사리를 모신 불보 사찰이며, 이외에도 수많은 중요문화재를 소장하고 있어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통도사는 신라 선덕여왕 15년(646)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 영축산은 부처님 당시 마가다국 왕사성의 동쪽에 위치한 산 이름이다. 이 산의 모양이 불법을 직접 설하신 인도 영축산과 통한다 하여 통도사라 한다. 또한 승려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에서 계를 받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통도사라 한다.
대웅전 옆의 연못은 구룡지(九龍池)로 불리며, 통도사 창건에 얽힌 이야기가 남아 있다. 자장이 당나라에서 수행할 때 문수보살이 진신사리와 가사를 주면서 신라 영축산의 독룡 아홉 마리가 살고 있는 연못을 메워 금강계단을 세우고 봉안하라고 알려주었다. 자장이 여덟 마리의 용은 쫓아 보냈으나, 마지막 남은 용이 연못에 남아 터를 지키고 싶어 하여 연못 일부를 메우지 않고 남겨둔 것이 지금의 구룡지라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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