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락 한알 속의 우주' 장일순 "풀 한 포기, 나락 한 알, 돌멩이 한개의 우주"오늘날 과학이란 게 전부 분석하고 쪼개고 비교해서 보는 건데, 우리는 통째로 봐야 해요. 쌀 한 말도 우주의 큰 바탕, 빽이 없으면 생길 수가 없잖아요. 벌레 하나도 이 땅과 하늘과 공기와 모든 조건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어.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말이지 . 벌써 땅이 나를 받쳐 주고 있잖아요.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비춰주고 있고, 이 맑은 공기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줘요. 만물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일하는 만민(萬民)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한 몸으로 꿈틀거리고 있어요. 모두가 이 한 몸을 지탱해 주고 있단 말이야.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산에 살며서 거듭거듭 느껴지는 일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