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반성! 어느 종교학 박사의 긴 여정에서... 제16편
운주사(雲柱寺)에서 목격된 북두칠성대(北斗七星臺)는 어떤 불가사의한 작품이 아니라. 동이족의 뛰어난 영성의 증거라 생각이 든다. 일곱 개의 둥근 돌판이 부두 칠성과 비교할 때 별의 위치 즉 방위 각이 같고 원주율의 크기가 같으며 빛의 강도(强度)와 정비례하고 있다는 점과 별빛이 통과하고 있는 알파선이 동일하다는 점 등으로 봐서 철저한 천문학적 처리를 거쳤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동이족의 지혜가 역학적 산학(算學)을 통하여 계산이 가능하였으리라. 문헌적 증빙 자료가 없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길 없다. 동이족의 자존심이 무조건 과학적 실증주의(實證主義)의 사고에 떠밀려 나갈 성질의 것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우리는 분발하여 동이족의 전례와 상고사(上古史)에 대한 정리를 착실히 해 나가야하리라 본다.
흔히 점성가로 알려진 동방박사는 분명 운명의 흐름을 성좌의 흐름을 통하여 간파한 존재였을 것 입니다. 바로 그와 같은 별빛 간파 능력이 동이족이 지닌 뛰어난 통찰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종교적 원형을 주로 천부경(天符經) 사상에서 밝히려는 흐름이 있긴 합니다. 가장 근원적인 전승은 불교 쪽에서는 칠성단(七星壇)이나 칠성각(七星閣)과 같은 집을 지어 북두칠성을 모셨고 도교에서는 칠원 성군(七元星君)으로 모셨다는 데서 북두칠성의 비밀을 풀어가야 하리라 봅니다. 동이족의 영성이 지구 중심적 사고이기 전에 우주 중심적 사고를 시도하고 있었다는 점으로 보아, 현대인이 갈구하고 있는 우주적 종교의 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근거는 충분하리라. 북두칠성의 이름들을 먼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국자의 머리 부분을 이루는 첫 번째 별이 천추성(天樞星)이다. 두 번째 별은 천선 성(天旋星), 세 번째 별은 천기성(天機星), 네 번째 별은 천권 성(天權星), 다섯 번째 별은 옥형성(玉衡星), 여섯 번째 별은 개양 성(開陽星). 별은 요광성(搖光星)이다. 인간은 태어날 때 별들의 영향을 받는다. 동서양의 사상은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전해 오는 사상이다. 우리의 몸속을 꿰뚫고 지나가는 수많은 광파(光波)들을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인간의 몸은 우주의 기(氣)와 상통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똑같은 북두칠성도 종교적 시각을 달리 할 때는 도교는 성군(星君)으로, 불교는 여래(如來)로 바라보고 심령적 교감을 하였다는 것 우리의 조상들은 북두칠성을 향하여 그렇게 빌고 또 빌었다는 것 그 유전적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종교적 심성 근처에는 반드시 신앙의 유형과 동기가 숨어있다. 동이족이 동방박사라고 주장하는 놀라운 증거들을 가지고 살고 있는 숨은 인재들이 그간 연구한 체험들을 세상에 내놓아 동이족의 자존심을 분명히 밝힐 수 있기를 희망한다. 화순 운주사의 북두칠성대의 불가사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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