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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 주인공 "황기환 애국지사" 국내로 유해봉환

부자공간 2023. 4.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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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선샤인 '유진 초이' 주인공 "황기환 애국지사" 국내로 유해봉환

우리나라의 애국지사들이 한분씩 돌아오고 있다. 이것은 시대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도 숨은 애국지사들이 있다면 반드시 그분들이 대한민국에 모두 돌아오셔야 우리나라가 안정을 찾을 것 같다. 그분들의 희생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것이다. 일장기를 3.1절에 게양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그런 사회가 되어서 참으로 안타깝다.

 

'미스터 션샤인' 배우 이병헌 역 '유진 초이'는 역사 속 '실존 인물'이었다. 조선 시대 노비의 자식으로 태어난 유진은 가난과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가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미군 장교가 된다. 이후 미국 공사관의 영사대리로 조선에 돌아온 뒤 일제에 저항하는 고애신과 사랑에 빠졌다 결국 항일운동에 투신한다. 이처럼 고귀하고 위대하고 그만큼 파란만장했던 유진의 삶이 실제 역사 속에 있었다.

 

황 지사는 1886년 평안남도 순천 출신으로 10대 소년이던 19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낯선 땅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던 황기환은 1917년 미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과 동시에 지원병으로 입대해 유럽 전선에서 활약한다. 전쟁은 1918년 끝났다.  프랑스와 영국을 거쳐 조선의 독립운동에 투신한 인물이다. 

 

2년간 누빈 유럽 땅을 황기환은 떠나지 않는다. 훗날 임시정부 부주석이 되는 독립운동가 김규식을 만나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서기장을 맡아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뛰어난 영어 실력에 서양 문화에 익숙한 태도, 미군 복무라는 희귀 경력을 가진 황기환은 임시정부에게는 너무나도 귀중한 인재였다.

 

황기환은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를 잘 알고 있었다. 황기환은 프랑스, 영국, 미국 등 1차 대전 승전국을 돌아다니며 대한독립의 당위를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미스터 션샤인' 마지막 회에 등장하기도 한 실존 인물 영국인 기자 프레데릭 아서 매켄지 등을 상대로 독립의 당위성을 끈질기게 알렸다. 황기환을 만난 매켄지는 이후 의병 활동과 3·1운동 등을 꾸준히 취재했고 1920년에는 '한국의 독립운동'이라는 책까지 썼다.

 

▶ 평생 유럽을 종횡무진 누비며 독립운동에 매진하다가 1923년, 4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미국 뉴욕에서 장렬히 산화한 황기환 '미스터 션샤인' 속 유진은 사후 조선 땅에 묻힌다. "고귀하고 위대한 자, 소풍 같은 조선에 잠들다"라는 묘비명과 함께. ■

 

임정 외교관으로서 프랑스와 영국, 미국 등을 오가며 국제사회에 조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는 활동을 한 황 지사는 1923년 4월17일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숨을 거둬 현지 마운트 올리벳 공동묘지에 묻혀 있었다. 2008년 뉴욕한인교회의 장철우 목사가 황 지사 묘소를 발견했고, 이후 보훈처와 주뉴욕총영사관 등의 노력 끝에 순국 100년이 된 올해 유해 봉환이 이뤄지게 됐다.

 

(서울=뉴스1) 장수영 김기태 기자 ▶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주인공 '유진 초이'의 모티프로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국내로 봉환됐다. 황 지사 유해는 4월 10일 오전 9시 대한항공 KE086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국외에서 활동하다 1923년 뉴욕에서 숨을 거둔지 100년만에 조국땅을 다시 밟은 순간이었다.

이날 황 지사 유해 영접은 국기에 대한 경례, 유해 하기(下機), 운구, 분향, 건국훈장 헌정 순으로 진행됐으며, 박민식 보훈처장이 인천공항 계류장에서 황 지사 유해를 직접 영접하면서 정부가 1995년 황 지사에게 추서한 건국훈장 애국장을 헌정했다. 황 지사의 유해는 이날 영접 행사 뒤 국립대전현충원으로 봉송돼 봉환식과 안장식이 잇달아 진행됐다. 황 지사 유해는 대전현충원 내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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