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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테제베와 단봉낙타"

부자공간 2023. 3. 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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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별 여행자' 무사 앗사리드 "테제베와 단봉낙타"

단 한 가지 중요한 것이라면 삶에서 우리가 성장하는 일이다. 익은 열매는 나이가 없다. 다양한 과정을 경험했을 뿐, 숫자 속에 나를 가두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투아레그족 소년 무사 앗사리드가 문명세계에 전하는 참된 삶에 대한 메시지, 『사막별 여행자』. 언제나 새로운 물과 풀을 찾아 자유롭게 유목생활을 하던 투아레그족의 안식처로 이방인이 나타난다.

 

이방인은 상상 속 자신만의 왕국에서 왕자로 살아가던 '무사'에게 생택쥐페리의 저서 〈어린 왕자〉를 선물해준다. '무사'는 이방인이 선물해준 〈어린 왕자〉를 읽기 위해 아버지를 졸라 매일 30km가 넘는 거리를 걸어 학교에 다니게 된다.

 

드디어 〈어린 왕자〉를 읽게 된 '무사'는 끝부분에서 '어린 왕자'가 죽는 내용을 읽고는 '어린 왕자'의 형제가 아직 사막에서 살고 있음을 생텍쥐페리에게 말해주기 위해 길을 떠난다. 그리고 스무살 때쯤, 극적으로 프랑스에 도착하는데…….

 

이 책은 푸른색 베일을 쓰고 사막에서 살아온 저자가 〈어린 왕자〉의 저자 생텍쥐페리를 만나기 위해 프랑스로 와 마주치게 된 문명세계의 오늘에 대해 이야기한다.

 

삶 속에 숨겨진 순박한 행복을 즐기지 못하고 욕망만을 따라가느라 영혼의 자유를 잃어버린 우리에게, 사막이 속삭여주는 지혜를 들려주고 있다. 또한 우리가 문명의 발전에 응답하는 삶에서 자연의 신호에 응답하는 삶으로 무사히 건너가도록 인도한다. 아름다운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사막에서 온 이 여행자는 문명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풍경과 관습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책은, 비록 많은 걸 소유하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게 살아가는 또 다른 세계에서 온 여행자의 시선을 전하고 있다. 그의 시각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잃어버린 모습을 발견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투아레그족 출신인 그는 소년 시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읽고는 자신과 같은 어린 왕자의 형제들이 아직 사막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 위해 생텍쥐페리가 오래 전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도 알지 못한 채 그를 만나러 프랑스로 온다. 파리에 도착한 그는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의 기적, 자동문의 마법,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에 감탄한다.

 

동시에 문명인들의 결핍된 열정, 고독을 감춰 버리는 높은 건물, 뭐든 빨라야 하는 조급증, 있는 그대로보다 더 많이 가지려는 끝없는 욕망을 발견한다. 그는 이 경험을 토대로 우리가 자랑해 마지 않는 이 문명이 벗어나 있는 참된 길에 대해 묻고 또 묻는다.

 

입는 옷 색깔 때문에 ‘푸른 사람들’이란 별칭으로도 불리는 투아레그족은 스스로를 ‘자유인’이라는 뜻의 ‘이모하’라 부른다고 한다. 지구별 여행자를 자처해 온 내가 우연히 만난 사막별 여행자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행복한 밤을 지샜다.

 

-류시화(시인), 추천의 글 사하라 유목민 투아레그족의 열세 살 소년이 어느 날 사막에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주워 읽고, 그의 영혼에 커다란 메아리를 불러 일으킨다. 비인간적이며 허구적인 삶으로 엮어진 문명 세계. 가난하지만 소박하고 지혜로운 유목민의 삶이, 도시의 사막에서 끝없이 표류하고 있는 오늘 우리들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이웃에게 권하고 싶은 좋은 책이다.

 

-법정 스님, 추천의 글 투아레그족 사람들이 삶을 통해 궁극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이다. 이는 곧 진정한 자아와 만나고, 자기 안에 평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우리는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고, 그 배움을 통해 성장한다. 우리가 이 삶에서 겪는 모든 경험들은 영혼의 성장을 위해 주어진 것들이다.

 

삶이라는 커다란 운동장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험을 통해 삶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을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배움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다. 자기 안에 평화를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인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 또한 우리가 배워야 할 중요한 사항이다.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려면 먼저 자기 자신과 평화로워져야 한다. -34쪽

 

프랑스인들은 일과표를 작성해 오늘과 내일, 한 달 후의 일까지 미리 다 계획을 세워 놓는다. 그리고 시간을 분과 초로 나누어 바쁘게 뛰어다닌다. 매우 젊은 나이부터 노후를 걱정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느라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오직 아침과 점심, 저녁만이 있을 뿐이다. 내일을 계획하지도, 걱정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사는 것은 미래가 아니라 오직 현재다. 아침이 오면 우리는 밝아 오는 태양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난다. 따라서 자명종도 없다. 지상에 어둠이 내리면 우리에게 주어졌던 하루에 감사하며 잠자리에 든다. 우리는 시간을 재지 않는다. 시간뿐만 아니라 돈과 거리 또는 물건의 양을 재거나 측량하는 단위도 없다. 우리에게 양 한 마리는 그저 양 한 마리일 뿐이다. 몇 킬로그램의 고깃덩어리가 아닌 것이다.

 

현대인들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지금 이 순간의 시간을 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시간을 호주머니 안에 넣고 다니면서 재고로 남아 있는 시간을 파악하여 새로운 계획을 세우거나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간다. 그러면서 ‘시간은 금’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늘 한 시간 후와 내일을 걱정한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살고 있는 게 아닐 뿐더러 더구나 미래는 현재에서 탄생한다.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살아야 내일도 있다. 그런데 조급하게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을 향해 뛰어다닐 필요가 무엇이 있겠는가? -128~129쪽  - 교보문고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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