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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으로 변한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

부자공간 2023. 1. 19.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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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으로 변한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

자작나무는 나무껍질로 아주 유명하다. 하얗고 윤이 나며 종이처럼 얇게 벗겨진다. 예전엔 이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붙여 사용했다. 결혼식을 올리는 것을 화촉(華燭)을 밝힌다고 하는데, 그 화촉이 자작나무 껍질이다. 또, 자작나무 껍질에 그림을 그리고 글씨도 썼다. 신라의 천마도도 자작나무 껍질에 그린 것이다.

 

자작나무 목재는 박달나무와 마찬가지로 아주 단단하고 치밀하고 결이 고와서 가구도 만들고 조각도 한다. 게다가 벌레도 거의 잘 먹지 않아서 오래간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경판의 일부도 자작나무가 재료이다.

 

또한, 자작나무 목재에는 다당체인 자일란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핀란드에서는 자작나무 속의 자일란을 자일로스로 변환시켜 추출한 뒤 정제 및 환원 과정을 거쳐 자일리톨을 만들기도 한다. 자일리톨을 '자작나무 설탕'이라고도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작나무는 공원수나 가로수, 조림수로 쓰이고 있으며 중부 지방 이남에서 주로 심고 있다.

 

겨울왕국으로 변한 인제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겨울 정취를 즐기고 있다. 눈이 내린 원대리 숲에는 사방의 자작나무가 하늘로 곧게 뻗어있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눈길로 변한 탐방로를 걸으며 겨울 풍경을 즐기고 있다. 하늘로 곧게 뻗은 하얀색 나무 기둥들이 병풍처럼 서 있고, 바닥엔 하얀 눈까지 소복이 쌓여 있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겨울 산행이나 풍경 사진을 즐기는 이들에겐 '성지'나 다름없다. 숲 입구 주차장부터 온통 하얀 눈으로 뒤덮인 요즘 이곳은 전국에서 모여든 등산객,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새하얀 성지를 찾아 나선 '순례 행렬'이 새하얀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어느 한 계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일 년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하얀 눈과 하얀 자작나무가 함께 빚어낸 겨울 풍경이 그야말로 '백미'다.

 

강원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숲을 찾은 관광객들이 눈 내린 겨울 풍경을 즐기고 있다. 탐방로 정상인 원대봉 능선은 총 6ha 규모의 대지에 자작나무 40여만 그루가 마치 흰색 물감을 끼얹은 듯 새하얀 맨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대지는 물론, 가지마다 내려앉은 눈으로 세상천지가 눈 부시게 아름다운 겨울왕국이다. 하얀 나무들이 녹색 신록과 어우러지는 봄이나, 붉은 단풍이 흐드러진 가을과 완전히 다른 풍경이다.

 

황홀한 풍경을 바라보며 눈이 호강하는 사이 쌓인 눈을 밟을 때마다 뽀드득뽀드득 소리가 들려와 귀까지 즐거워진다. 순백색의 자작나무 숲이 하얀 눈과 남아있던 낙엽의 색깔과 어우러져 새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놓은 추상화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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