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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사는 즐거움’ 허균 “세상을 등져 세상을 사랑하라”

부자공간 2023. 3. 21.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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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사는 즐거움허균 세상을 등져 세상을 사랑하라

이태백의 시에 "청풍명월은 일전이라도 돈을 들여 사는 것이 아니다."라 하셨고 소동파의 '적벽부'에서는 이르기를 "저 강상(江上)의 맑은 바람과 산간(山間)의 밝은 달이여, 귀로 듣느니 소리가 되고 눈으로 보노니 빛이 되도다.

 

갖자 해도 금할 이 없고 쓰자 해도 다할 날이 없으니 이것은 조물의 무진장이다."라고 하였으니, 소통과의 뜻은 대개 이태백의 시구에서 나온 것이다. 무릇 바람과 달은 돈을 들여 사지 않을뿐더러, 그것을 가져도 누가 금할 이가 없는 것이니, 태백과 동파의 말이 진실이다. -법정스님 "내가 사랑한 책들" -

 

자연과 인생에 대한 지혜의 책. 자연과 함께 사는 삶의 여유와 지혜『숨어사는 즐거움』. 이 책은 시대의 반항아이자 <홍길동전>의 저자인 허균이 틈틈이 중국의 옛 서적들을 보면서 예전 선비들의 한적한 삶의 모습에서 취향에 맞는 이야기들을 손수 가려 편집한 허균의 독서노트이다.

 

동양의 유구한 역사상에 나타난 유명한 인물과 저서들 가운데서 동양적 사고의 진수라 할 만한 일화, 잠언, 성찰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속을 떠나 숨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들 중 기이한 행적을 남긴 자와 고상한 생활을 한 사람들의 일화 등을 담았다.

 

이 책은 허균의 시문집인 <성소부부고>의 부록인 <한정록>을 대본으로 하여 현대적 감각에 맞게 다시 엮었다. 한자어들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으며, 인명이나 지명, 책명 등 고유명사와 그 밖에 필요한 부분에는 한자를 함께 써서 이해를 도왔다.

 

자는 단보(端甫), 호는 교산(蛟山), 학산(鶴山)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학가. 1597년 문과에 급제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1610년에는 명나라에 가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1617년에는 인목대비 폐모론을 주장하는 등 대북파의 일원으로 왕의 신임을 받았으며, 시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천재였으나 그의 삶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세 번의 파직, 그리고 12세 때에는 아버지를 여의고, 20세에는 형, 22세에는 누이 허난설헌, 임진왜란 당시에는 처와 아들을 잃었다. 그 자신도 광해군 때인 1618년 반란을 계획한 것이 탄로나 처형을 당했다. - 교보문고 책속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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