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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 김혜자' 옥동의 죽음에 마지막 여행

부자공간 2022. 6. 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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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이병헌. 김혜자의 모자(母子)' 마지막 여행 

드라마에 빠지다.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는 이미 우리에게 하나가 되었다. 김혜자 옥동... 그녀는 모든 표정에 세상의 무상함을 안고 현실의 험악한 세상 앞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하고 살아온 사람 같다. 아마 우리들의 부모들이 그렇게 살았을 것이다. 어찌 자식이 부모 마음을 알겠는가? 참으로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배우와 하나가 되어 감동이다. 자기가 간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정리하는 삶이 이렇게 무덤덤하면서 아름다운지...? 그것을 보는 아들 동석 이병헌은...? 나 죽으면 장례도 치르지 말라, 울지도 말라... 죽음 뒤에 요란함은 아무 소용이 없고 덧없음을 아는 그녀 옥동....    

동석은 옥동에게 '뭐 하고 싶은 것 있느냐?' 한라산... '제주 살면서 한라산도 안 갔어...' 그만큼 옥동은 삶도 바쁘지만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여인이다. 동석 이병헌은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큰 변신을 하여 시청자는 점점 동석의 매력에 빠진다. 사람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고집을 그대로 표현하고 울분을 나타내고 하지만 따뜻한 깊은 속뜻은 매번 시청자를 감동시킨다.    

동석은 옥동에게 왜이리 가벼우냐고...? 옥동에게 던지는 질문이지만 자신의 마음에 던지는 말인 것 같다.'우리들의 블루스'이다. 

한라산은 눈이 쌓여 못가니 카페에서 옥동을 기다리게 하고 핸드폰 사진을 찍어 오겠다는 동석을 기다리고 지나온 과거를 생각하며 동석을 기다린다. 엄마의 손을 꼭 잡는 동석의 손...

옥동의 나 죽으면 장례도 치르지 말라, 울지도 말라... '우리들의 블루스'이다

운동화를 끈을 매어주는 동석... 두사람은 매번 말없는 가운데 모든 것이 통하는 옥동과 동석 그것이 부모와 자식인 것이다.... 피는 물보다 진한 감동이다... 말없는 가운데 깊은 정이 흐르는 핏줄만이 아는 그 무엇인 것이다.

한라산을 고집하지만 동석은 혼자 가서 사진을 찍어오겠다고 옥동을 산아래 카페로 돌려보내고 혼자 한라산을 올라간다.

다음에 태어나면 어떻게 태어날 거야? 돈 걱정 없이 태어나고 싶은 옥동의 바람을 동석이 듣고 다시 '태어나면 내 엄마 할 거야?' 그녀는 고개를 젓는다. 동석은 '나도 다시 태어나면 말도 잘 듣고 공부도 많이 하고... 그러면 할 거야?' 옥동은 고개를 끄떡인다. 죽음 앞에 인연(因緣)의 연기법(緣起法)을 그대로 표현한 작가의 마음이... 시청자는 그대로 가슴이 찡하다.   

한라산 정상은 입산통제다. 동석은 가슴이 찢어지는 울분을... 아마 속으로 복도 지지리 없는 옥동을 생각하며... 자신이 마지막 해줄 것이 없음을 아는 동석인 것 같다. 

동석이 찍어온 한라산 설경을 보고 좋아하는 옥동... 모자의 마지막 여행은 아주 멋지다. 꼭 '우리들의 블루스' 동석과 옥동 편은 따로 영화를 누군가 만들어주면 깊이 마음에 남는 멋진 작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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