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자연 생명이 살지 못하면 인간도 살기 어렵다...
금강송은 금강산 소나무란 뜻으로 강송(剛松)이라 불리기도 하며, 황장목, 춘양목, 적송 등 비슷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황장목은 임금의 관과 왕실을 짓는 데 사용한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춘양목은 일제강점기부터 70년대 중반까지 소광리 일대 소나무들이 벌목돼 기차가 있는 봉화 춘양역으로 실려 갔다고 해서 붙여졌다. 금강송과 일반 소나무의 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심재부 단면. 붉은 심재부는 송진 축적이다.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의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해발 8백 미터의 산 정상으로 오르자 굵은 금강송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수령이 족히 수백 년 된 소나무들 입니다. 그런데 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소나무가 말라버려 줄기는 허옇게 변했고, 껍질은 모두 떨어져 앙상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말라죽는 현상이 이어진지 10년째. 소나무 재선충 같은 병해충도 발견되지 않아 원인도 알 수 없습니다. 자연의 생물이 이유없이 죽어가는 이유와 환경을 잘 살펴야 한다. 자연이 주는 경고인지...? 자연 생명이 살지 못하면 인간도 살기 어렵다...
분포지역은 금강산 지역에서 백두대간을 따라 강릉, 삼척과 울진, 봉화 일대에 주로 자라고 있다. 일부 중부와 서부지역에서 발견되는 금강송은 금강송이 아니라 적송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금강송의 일반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다. 금강송은 나무줄기가 곧고 재질이 뛰어나며, 수관이 좁고 곁가지는 가늘고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수피의 색깔은 아래쪽이 회갈색이고 위쪽은 황적색을 띤다. 나이테는 균등하고 좁으며, 나무의 결은 곧고 황적색을 띤 심재(心材)부가 일반 소나무보다 훨씬 넓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반면 변재부는 매우 좁다. 줄기의 윗부분은 껍질이 얇고 붉은색을 띠며 아래쪽은 회갈색에 거북등처럼 육각형으로 갈라진 것도 또 다른 특징이다. 금강송은 150~200년 정도 지나면 붉은 심재가 넓게 생긴다. 심재는 송진의 축적이다. 심재가 넓다는 의미는 끈끈한 송진이 강하게 뭉쳐 그만큼 나무가 강직함을 말한다. 반면 불에는 치명적이다. 넓은 심재는 송진의 축적으로 불이 붙으면 활활 타오른다. 다른 나무는 불에 타다 저절로 소화될 수 있지만 금강송은 송진이 없어질 때까지 완전히 탄다. 금강송은 자연경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건축재, 송이생산, 조선재, 공예재, 임산연료, 문화적 소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가치는 매우 크다.
뉴스는 ▶ [신재수/울진국유림관리소 금강소나무 생태관리센터 팀장] "2010년 전후부터 이렇게 고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최근까지 2천 본 내외까지 고사가 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울진 금강송면과 인접한 삼척 중봉산.해발 6백 미터의 가파른 산 정상에도 소나무들이 허옇게 변해 말라죽어 있습니다. 지난 2015년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에서 시작된 고사현상은 삼척과 태백산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최근엔 설악산에서도 고사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단 기후변화를 고사의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기후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어가는 잎들은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약간 늦고, 잎이 탈락되는 시간도 좀 늦고‥" 전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가 백 년 동안 0.85도 오른 반면, 우리나라의 상승폭은 1.8도.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소나무 숲은 2050년대 들어 현재보다 8% 줄고, 2080년대에는 15%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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