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한 방울’ 고 이어령 육필원고 출간 “죽기 전 찢어야 하는데…”
시대의 지성 이어령의 마지막 '눈물 한 방울' 그분이 남긴 직접 쓴 글씨의 책을 냈다는 것이다. 그분은 2022년 2월 26일 별세한 저자는 2017년 간암 판정을 받은 뒤 항암 치료를 거부한 채 집필에 몰두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통 책을 좋아하는 집의 서가에 이어령의 책 한 권씩은 읽고 꽂혀있을 것이다. 그분은 영면에 들기 전까지 생명과 죽음을 성찰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사회의 점점 커져가는 갈등에 대한 고민을 한 것인가? 이 세상 어떤 것도 진정한 눈물 한 방울에 녹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분은 피(정치)와 땀(경제)의 논리로는 대립과 분열을 극복할 수 없다. 정말 어른으로 깊게 체험하신 말씀이다. 지금 온 사회가 갈등과 분열로 각자의 목소리만 커져있고 해결의 방법은 눈꼼만큼도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화합을 해야 하는가? 그분이 말씀한 진정한 '눈물 한 방울'이 없으면 어떠한 화합도 없을 것 같다. 우리 시대의 어른이 남기신... 진정한... '눈물 한 방울'
"죽어가는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하루하루를 지나면서 새로운 화두로 제시한 '눈물 한 방방'은무엇을 의미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관용과 사랑의 ‘눈물 한 방울’ 그가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화두" 나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다. “자신을 위한 눈물은 무력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7쪽). 피(정치)와 땀(경제)의 논리로는 대립과 분열을 극복할 수 없다. 저자는 작은 눈물방울이 품은 관용과 사랑에서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보았다. “큰 욕심, 엄청난 것 탐하지 않고 그저 새벽바람에도 심호흡하고 감사해하는 저 많은 사람들, 그들의 눈물을 닦아 주세요.”(121쪽)라며 신에게 올리는 청, “누구에게나 남을 위해서 흘려줄 마지막 한 방울의 눈물 얼음 속에서도 피는 기적의 꽃이 있다.”(144쪽)는 아포리즘은 눈물방울에 담긴 고귀한 인류애적 가치를 보여준다. - 출처 김영사 출판-
2019~2022년 육필원고로 ‘눈물 한 방울’ 출간 죽음 직시한 ‘가장 진솔한 성찰’ 대학노트에 그림도 직접… 제목과 함께 출판사에 위임 자신을 위한 눈물은 무력하고 부끄러운 것이지만 나와 남을 위해 흘리는 눈물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눈물은 사랑의 씨앗’이라는 대중가요가 있지만 ‘눈물은 희망의 씨앗’이기도 한 것이다. 인간을 이해한다는 건 인간이 흘리는 눈물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그 눈물방울의 흔적을 적어 내려갔다. 구슬이 되고 수정이 되고 진주가 되는 ‘눈물 한 방울’. 피와 땀을 붙여주는 ‘눈물 한 방울’. 쓸 수 없을 때 쓰는 마지막 ‘눈물 한 방울’. 지금까지 나는 의미만을 찾아다녔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의미의 바탕을 보지 못했다. 겨우겨우 죽음을 앞에 두고서야 의미 없는 생명의 바탕을 보게 된다.
[예스24 제공] 달과 별들이 사라지는 것과 문자와 그림들이 소멸하는 것을 이제야 본다. 의미의 거미줄에서 벗어난다. 아주 사소한 것들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에게 그 재앙은 너무 큽니다. 큰 욕심, 엄청난 것 탐하지 않고 그저 새벽바람에도 심호흡하고 감사해하는 저 많은 사람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세요. 거기에 제 눈물도요. 그들은 눈물이라도 솔직히 흘릴 줄 알지만, 저는 눈물이 부끄러워 울지도 못해요. 감사합니다. 코를 푼 휴지가, 클린샷. 네이트 아치볼트가 던진 농구 볼처럼 휴지통에 들어갔네요. 그래서 기뻤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많이 아프다. 아프다는 것은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신호다. 이 신호가 멈추고 더 이상 아프지 않은 것이 우리가 그처럼 두려워하는 죽음인 게다. 고통이 고마운 까닭이다. 고통이 생명의 일부라는 상식을 거꾸로 알고 있었던 게다. 고통이 죽음이라고 말이다. 아니다. 아픔은 생명의 편이다.
가장 강력한 생生의 시그널. 한 발짝이라도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자. 한 호흡이라도 쉴 수 있을 때까지 숨 쉬자. 한마디 말이라도 할 수 있을 때까지 말하자. 한 획이라도 글씨를 쓸 수 있을 때까지 글을 쓰자. 마지막까지 사랑할 수 있는 것들을 사랑하자. 돌멩이, 참새, 구름, 흙 어렸을 때 내가 가지고 놀던 것, 쫓아다니던 것, 물끄러미 바라다본 것. 그것들이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었음을 알 때까지 사랑하자.사랑하자. 누구에게나 마지막 남은 말, 사랑이라든가 무슨 별 이름이든가 혹은 고향 이름이든가? 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시인들이 만들어낸 말은 아닐 것이다. 이 지상에는 없는 말, 흙으로 된 말이 아니라 어느 맑은 영혼이 새벽 잡초에 떨어진 그런 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말이 있는지 나는 알 수 없다. 내 몸이 바로 흙으로 빚어졌기에 나는 그 말을 모른다. 죽음이 죽는 순간 알게 될 것이다. --- [예스24 제공]
우리가 누구나 당연히 맞이하는 죽음에 대한 것을 이어령 그분은 깊이 통찰하면서 손으로 쓴 글과 낙서... 마지막 그분이 남긴 '눈물 한 방울'은 감동이다. 시간이 나면 한 권 사서 꼭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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