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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철학자' 장 프랑수아 르벨 ˚ 마티유 리카르 "마른 강에 그물..."

부자공간 2023. 3. 1.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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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철학자' 장 프랑수아 르벨 ˚ 마티유 리카르 "마른 강에 그물을 던지지 마라"

프랑스 현대 철학자 장-프랑수아 르벨과 그의 아들인 티베트 불교 승려 마티유 리카르의 『승려와 철학자』. 장-프랑수아 르벨은 최고의 지성이 모이는 프랑스 한림원의 정회원으로서 불가지론을 주장해왔다.

 

르벨에게는 아들이 있는데 그는 촉망받던 과학자로 살던 중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티베트의 정신적 스승으로부터 가르침을 얻기 위해 홀연히 떠나 승려가 되어버렸다.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아버지가 묻는다. "죽음은 두려운 것이냐" 아들이 대답한다. "죽음은 친구같은 존재, 삶의 한단계, 단순한 옮겨 감일 뿐입니다"   

 

이 책은 서로 대조적 가치관으로 인해 영원이 평행성만 그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이 히말라야를 바라보는 외딴 산장에서 조우하여 삶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나눈 대화록이다. 최근 서양 사회에서 불교가 급속히 확산되는 것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허물없이 교환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 그리고 삶과 사상, 휴머니티와 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준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서양 철학자인 아버지와 전도유망한 분자 생물학자였다가 티베트 불교의 승려가 된 아들.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인간의 갈 길을 모색하며 철학의 역할이 박탈당한 이 시대에 서양인이 불교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왜 불교일까? 왜 서양에서 대단한 호기심을 유발하는가? 수많은 추종자가 따르는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문답을 통해 여러가지 생각할 점을 제시한다.

 

26세 되던 해 모든 것을 버리고 티베트 불교에 귀의해 구도의 삶을 살아가는 아들과 프랑스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언론인인 아버지는 20년 만에 네팔의 히말라야 산중에서 만나게 되고 둘은 인류의 정신적 삶에 대해 열흘간 지적인 대화를 나눈다. 이 책의 첫 주제는 ‘왜 출가했느냐’라 할 수 있다.

 

최고 수준의 과학문명을 공부한 학생으로서 지난 30년간 이룩된 인류 사상 가장 놀랄 만한 지적이고 과학적인 모험에 동참하지 않고 왜 히말라야로 갔느냐…아들의 출가에 대한 아버지의 비판적 질문을 통해 불가지론자인 아버지는 불교에서 말하는 궁극적 깨달음에 끝없이 회의를 품는다. 아들은 풍부한 비유로 이를 설명한다.

 

이들이 나누는 대화는 동서양 철학과 과학을 넘나들며 불교와 삶의 본질에 대해 진지하고 깊이 있게 이어진다. 이들의 대화는 현대 인문학의 세계, 인류 지성사를 책 한 권 속에서 알아볼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불교는 과학인가? 철학인가? 종교인가? 지식인가? 지혜인가? "종교인들은 불교가 무신론적 철학이고 마음의 과학이라는 이유를 들어 거부하고, 철학자들은 불교를 철학에 끼워주지 않고 종교에 결부시키면서 거부한다.

 

"아들 마티유 리카르는 “생물학과 물리학이 생명의 기원과 우주의 형성에 관련하여 놀랄 만한 지식을 낳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들로 행복과 고통의 근본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할 수 있습니까?”라는 반문을 철학자인 아버지에게 던지며, 특히 출가 전 위대한 철학자나 예술가, 시인을 만나고 세계적인 과학자들을 사귀었지만, ‘저것이 내가 진정으로 열망하는 모습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겼다고 고백한다.

 

비록 자신의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위치에 올랐지만 ‘가장 소박한’ 인간적인 완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이를테면 위대한 시인이 사기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에 절망했으며, 이에 반해 그가 대학 시절 히말라야 여행에서 만난 티베트의 승려는 엄청난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한다. 가르침과 현실에서의 삶이 일치하고 진정한 내면의 평화를 가져오는 불교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걸 새로운 삶의 방편으로 손색이 없었으며, 20년 훨씬 넘게 승려생활을 한 아들은 아버지와의 대담에서도 ‘이 선택을 단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한다.

 

서로 너무나 대조적인 가치관으로 평행선을 달릴 것만 같았던 두 사람이 히말라야의 정경을 바라보며, 서로의 가치관에 대해 체계적으로 논의해 본 적이 없었던 두 사람이지만 최근 서양 사회에서 불교가 급속히 확산되는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고도 짜임새 있는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생각을 허물없이 교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에 이른 것이다.

 

카투만두를 굽어보는 깊은 산 속의 외딴 산장에서 두 사람은 역사상 전 인류에게 부과되었던 여러 의문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누며 인류 지성사에 대한 탐구로, 동양과 서양의 정신사를, 삶과 사상, 정치와 휴머니티, 과학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 걸쳐 폭넓게,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인생을 풍요롭게 살아가는 지혜와 인류의 참된 미래를 모색하기에 이른다.

 

인간 삶에 관한 진지한 성찰이 담긴 이 책에서 보여주는 부자간의 대화가 더욱 가치 있는 점은 이들 부자가 최고 수준의 서양 과학문명을 공부한 학자로서, 단순히 철학적, 종교적 문제만을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안락사나 인종 갈등과 유전자 복제 등과 같은 현대적 쟁점들에 대한 지식인의 진지한 고민을 보여준다는데 있다.  - 예스24 책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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