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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한알 속의 우주' 장일순 "풀 한 포기, 나락 한 알, 돌멩이 한개의"

부자공간 2023. 3. 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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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 한알 속의 우주' 장일순 "풀 한 포기, 나락 한 알, 돌멩이 한개의 우주"

오늘날 과학이란 게 전부 분석하고 쪼개고 비교해서 보는 건데, 우리는 통째로 봐야 해요. 쌀 한 말도 우주의 큰 바탕, 빽이 없으면 생길 수가 없잖아요. 벌레 하나도 이 땅과 하늘과 공기와 모든 조건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어. 하물며 인간은 어떻겠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말이지 . 벌써 땅이 나를 받쳐 주고 있잖아요.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비춰주고 있고, 이 맑은 공기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줘요. 만물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일하는 만민(萬民)이 있기 때문에 모두가 한 몸으로 꿈틀거리고 있어요. 모두가 이 한 몸을 지탱해 주고 있단 말이야.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산에 살며서 거듭거듭 느껴지는 일인데, 이 우주가 하나의 커다란 생명체라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들 자신은 그 한 자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덕으로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서로서로의 한 부분이다.   

 

풀 하나, 돌 하나, 예를 들어서 나락 하나도 땅과 하늘이 없으면, 물과 빛이 없으면, 공기가 없으면, 미물들이 없으면, 이 우주가 없으면 나락 하나가 되지를 않는다 이거예요.

 

『나락 한알 속의 우주』는 반독재 투쟁에서 한살림운동의 제창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풀뿌리 민중의 삶에 뿌리를 박고 있었던 우리 시대 생명운동의 스승, 무위당 장일순 선생 생전의 강연 및 대담 기록이다.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 편집인▶ "무위당 선생은 우리더러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거나 무엇을 하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하지 않는다. 또 선생은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서' 지금 당장 어떤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하게 설득하려 하지 않는다.

 

선생은 다만 세상에 살아 있는 존재들과의 근원적인 공감과 대화를 통해서, 개인이 어떻게 참된 행복에 도달하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지를 자신의 체험에 비추러 부드러운 음성으로 차근차근 말할 뿐이다. 선생의 생명사상의 핵심은, 적어도 내게는, 공경의 사상으로 이해되었다.

 

사람 하나하나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목숨 가지고 태어난 것들을 그 어느 것도 하찮은 미물이라고 여기지 않고, 깊이 주의를 기울여 대하는 일관된 마음과 태도, 이것은 이 책 어느 페이지에서든 선생의 곡진한 목소리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가장 두드러진 면모이다." ■ - 교보문고 책소개 -

 

 

리지 않으면 봉황이 날아 깃들 것이고, 풀의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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