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주암(上無住庵) '현기' 큰스님과 '진우'스님 야단법석 TV
진우스님의 야단법석에서 지리산 상무주암 편을 보고 15년 전쯤 상무주암을 다녀온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어느 날 휴일에 지리산 실상사를 가려고 트렁크에 공양물을 싣고 새벽 4시에 강남에서 출발하여 금산 휴게실에서 차 한잔을 하고 차에 탔는데 같이 가던 보살님이 오늘은 석불 지장보살님과 작고 아담한 아미타불님이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것이다.
그 말에 약간 놀라웠다. 실상사 부처님과는 거리가 먼 말이었다. 그런데 실상사 입구를 들어가려는 순간 전화가 왔다 지방에 계시던 보살님께서 오늘은 실상사 가지 말고 지리산 칠선 계곡 입구 진주상회까지 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기다리던 보살님이 영원사로 우리를 인도했다. 놀랍게도 영원사 법당에 석불 지장보살님이 계셨다. 절을 다니다 보면 이런 경우 다반사라 그냥 약간 놀랐지만... 기도 후 차를 그곳에 두고 상무주암을 가자는 것이다. 영원사에서 상무주 가는 길이 너무나 멀었다.
그런데 상무주암(上無住庵)에 도착하여 현판을 보니 상무주(上無住) 너무나 아담한 인법당(因法堂) 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법당의 부처님이 너무나 아담한 아미타부처님인 것이다. 지리산 상무주암은 일생 잊지 못하는 사찰 중에 한 곳이다. '더 이상 머무름이 없다'는 해석을 마음대로 혼자 하면서...
산신각에 올리려고 오이를 부엌에서 씻으려는데 부엌의 우물이 너무나 맑고 깨끗한 물이 솟아 올라서 부엌의 우물에 반해버렸다. 그런데 이번에 진우스님 방문에 보니 부엌 우물에 대리석이 생긴것은 변화한 모습이다. 그때는 스님 두분이 사시는데 소박하고 단아한 부억이였다. 부엌의 가재도구도 많이 늘어나있다.
상무주암 부엌의 우물물로 씻은 오이가 금방 밭에서 딴것 보다 싱싱함은 물의 원리 같았다. 산신각은 한평 남짓한 혼자 들어가면 딱 맞는 그런 곳이다.
그런데 젊은 스님께서 무우 하나를 씻어서 우리 일행에게 주신것이다. 일생 먹어본 무우 중에 가장 싱싱하고 맛있는 무우는 처음 맛보았다. 그 무우는 지금도 잊을 수없다. 그날 그 마루에서 지리산 반야봉이 보인 것 같았는데 정확한지 잘 모르겠다.
그날은 주지스님은 진주로 출타 중이라 젊은 스님과 마루에서 이야기하다가 돌아왔다. 일생 잊지 못하는 지리산 상무주암에 간 기억이다. 그런데 진우스님이 그곳에 가신 것을 보고 지난 추억이 생각났다.
▶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智異山)에 있는 고려후기 승려 보조국사가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한 암자.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고려 중기에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약간의 수행승들과 함께 창건하고 일체의 바깥 인연을 끊고 내관(內觀)에만 힘썼다. 이때 보조국사는 『대혜보각선사어록(大慧普覺禪師語錄)』 가운데 “선이란 고요한 곳에도 있지 않고 또한 시끄러운 곳에도 있지 않고 사량분별(思量分別)하는 그 어느 곳에도 있지 않다.”고 하는 글귀를 읽고 크게 깨달았다고 한다.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27083
https://youtu.be/7bPuPtKGkTc?si=1NGPO9SMPsdyu69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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