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독립운동가 "조선총독부와 천황궁을 폭파하리라"
권기옥(權基玉, 1901년 ~ 1988년 4월) 은 대한민국의 독립운동가이다. 1925년 중화민국 윈난 육군강무학교를 나온 항공 비행사 자격을 취득하였다. 한국 최초의 여자 비행사 출신이며,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출판인이기도 하다.
이후 대한애국부인회 사교부장을 역임하였다. 평안남도 평양 출신으로, 남편은 독립운동가인이상정(李相定)이다. 권기옥은 평안남도 평양부 상수구리 152번지의 몰락한 양반 집안에서 권돈각(權敦珏)과 장문명(張文明)의 1남 4녀 중 둘째 딸로 태어났다.
권기옥은 숭의 여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박현숙의 영향을 받아 반일 비밀 결사인 송죽회에 참가해 활동했다. 1917년 5월 미국인 아트 스미스의 평양 곡예 비행을 구경한 뒤로 비행사가 되는 꿈을 꾸기 시작한다.
숭의여학교 재학 중 3·1 운동이 일어나자 이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박현숙을 통해 민족대표33인 중 한 명이었던 신홍식(申洪植 : 1872년 3월 1일 ~ 1937년)으로부터 지휘를 받아 1919년 3워 1일 경성부의 만세 시위와 동시에 평양에서 만세 시위를 일으키는 데 동참했다가 잠시 구금되었다.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계하여 군자금을 모금하는 일에 참가했는데, 평양 지역 청년 조직인 평양청년회의 김재덕과 연결된 것이 드러나 다시 체포되어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20년 봄 감방에서 출소한 후 브라스밴드단을 만들어서 평안도와 경상도 지방을 순회하며 민중계몽운동과 독립운동의 연락 활동을 한다. 여름에는 평남도경 폭파를 위해 잠입한 임정 산하 청년단원 문일만, 장덕진을 숭현보통학교 석탄 창고에 숨겨두고, 당일 현장까지 폭탄을 운반하는 일을 돕는다.
권기옥이 참여한 일련의 사건이 들통나면서 검거 선풍이 불었고, 권기옥은 체포 직전 겨우 빠져나와 조만식이 몰래 보내준 여비로 중국 멸치배를 얻어 타고 상하이로 밀항한다.
1920년 11월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인 손정도 목사의 집에 머물면서 권기옥은 비행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3·1 만세운동 이후 권기옥의 낭만적인 날개의 꿈은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날아가서 조선총독부와 천황궁을 폭파하리라는 비장한 각오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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