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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땅콩 파는 한국 소년?…네티즌 울린 코피노 이야기

부자공간 2022. 6. 1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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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땅콩 파는 한국 소년?… 네티즌 울린 코피노 이야기

오랜만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분야이다. 어느 어르신이 예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 대한민국 씨를 곳곳에 뿌려놓고 남자는 떠나고 여자 혼자서 기르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신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지만 정확한 통계가 아닌 것으로 풍문으로 들리는 이야기로 생각했다. 한국의 숨은 자손들이 세계 곳곳에서 자라고 있지만 부모를 모르는 아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비슷한 가정이 얼마나 있을까? 아이는 부모도 모르고 고생스럽게 살아간다. 눈에 보이지 않으니 잊어버리고 살겠지만 인연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아이의 부모들이 환경에 따라 모른 척하겠지만 이런 가정의 아이를 살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조직적으로 도와주면 좋겠다. 아이는 우리의 자손들이니까...

 

이런 일이 어디 필리핀 뿐이겠는가? 결국 우리나라 국민들이 저질은 결과이니 책임도 우리 모두 책임져야 한다. 자신의 핏줄이 팽개쳐져 있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는가? 이런 기회에 혹시 자신이 남기고 간 자식이 있는지 찾아야 한다. 이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수치심이다. 이 아이와 엄마는 평생 아버지와 대한민국을 원망할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뉴스는 ▶ 필리핀에서 땅콩을 팔며 생활하는 한 코피노(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의 사연이 유튜브를 통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13살 RJ(라이언 제이)다. 그는 필리핀 바콜로드의 빈민촌에서 어머니, 외삼촌과 살고 있다. 외삼촌은 거리에서 레몬을 판다. 아픈 어머니를 대신해 생업에 뛰어든 RJ는 패스트푸드점 ‘졸리비’나 ‘맥도날드’ 앞에서 봉지에 든 땅콩을 판다. 소매점에서 봉지당 약 125원(5페소)에 물건을 떼와 약 250원(10페소)에 판매한다. 이렇게 땅콩을 팔아 버는 돈은 하루 2500원(100페소) 정도다. RJ는 2009년 4월에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마닐라에서 만난 한국인 남성과 짧게 교제하다 RJ를 임신했다. 임신, 출산 소식을 남성에게 알렸지만 지원은 없었다고 한다. RJ의 친부가 화를 냈다는 이야기만 지인을 통해 전해 들었다고 한다. 필리핀에서는 통상 아버지의 성(姓)을 따르면 가운데 이름에는 어머니의 성을 쓴다. RJ의 미들네임은 없다. 친부의 성이 아닌 모친의 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 어머니는 RJ 친부의 이름이 ‘제임스’라는 것만 알 뿐, 한국 이름이나 주소는 모른다고 한다. RJ의 사연은 현지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를 통해 알려졌다. 김씨가 최근 ‘졸리비’에서 음식을 포장하던 중 그 앞에서 땅콩을 팔고 있던 RJ를 우연히 만났고, 그와 대화를 하며 코피노란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씨는 RJ와 만난 영상을 지난 2일 유튜브에 올렸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조회수는 90만회를 넘겼고, 네티즌들이 슈퍼챗 등을 통해 후원금을 보냈다. “이렇게 한국인과 닮은 코피노는 처음 본다. 가슴이 철렁했다” “RJ가 꿈을 잃지 않고 공부를 이어나가길 바란다” “RJ에게 맛있는 거 사주세요” “한국에서 살았으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텐데”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이를 계기로 김씨는 RJ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RJ와 그의 어머니에게 삼겹살 등을 대접하고 생필품과 학용품 등을 사주는 영상도 올라왔다. RJ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김치다. 마닐라에서 한국 학교를 다녔을 때 먹어봤다고 한다. 김씨가 “아버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고 넌지시 묻자, RJ는 웃으면서 “미워요”라고 답했다. 그런데도 RJ는 친부의 모국어인 한국어를 계속 배우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김씨는 RJ에 대한 영상을 차례로 올릴 계획이며, RJ가 어른이 될 때까지 후원금을 관리해 줄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필리핀에 두고온 아이
필리핀에 두고온 한국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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