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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앤서니 보데인' 왜 호텔 욕실에서 숨졌을까

부자공간 2022. 6. 20.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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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보데인'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 왜 호텔 욕실에서 숨졌을까?

앤서니 보데인 그는 2016년 베트남을 방문한 버락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하노이 한식당에서 7천 원짜리 쌀국수를 함께먹은 사람이죠. 요리계의 록스타라 불리는 그는 인스타 3백만 팔로우를 가진 그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있는 인물이다. 미국 권위있는 텔레비전 관련 방송인 '에미상'을 두번이나 수상했으며 길거리 음식을 소개하는 CNN 음식 여행 프로그램 진행하며 푸드쇼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길거리 음식부터 온갖 진귀한 음식까지 그런 보데인이 한국에 매료된 것이다. LA폭동 당시 흑인들의 인종차별에 맞서 싸운 한인들을 보고 다양한 코리아타운을 소개하면서이다. 영화 "아메리칸 셰프"의 모델이기도 한 로이 최의 푸드트럭 '코기'를 소개하고 한국인 그라피디 예술가 데이비드를 만나고 이때 두 명의 한국인은 보데인을 만나 놀라운 결과가 돌아왔어요. 보데인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스톡옵션을 받기로한 데이비드페이스북 상장후 2천 억대의 자산을 지닌 거부가 되었고 로이최는 푸드트럭계의 신화가 되었다.

 

CNN의 대표 아나운서이고 미국인 모두가 아는  최상류 층 보데인은 부유한 집안 최상류 층의 교육을 받고 자란 그는 상류층의 가식과 보수적인 문화 보이지 않는 차별에 질렸던 것이다. 보데인이 1999년 '뉴오커'에 처음으로 쓴 칼럼은 '외식하러 가기 전에 꼭 이글을 읽고 가세요'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그는 미슐랭 레스토랑의 현실을 폭로한 것이다. 그는 '키친컨피덴셜'을 출간하여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해서 방송 촬영 중 우연히 합석한 한국의 직장인들소주를 마신 것으로 자연스러운 회식을 즐기고 폭탄주 만드는 법도 배우고 2차로 노래방 가서  오징어와 초콜릿을 안주로 소맥을 마시면서 완전 잘 어울립니다... 3차를 외치기도 한 것이다.

 

그는 PC방에서 짜장면을 시켜먹고 먹방 BJ와 함께 매운탕을 먹으며 어부들의 스튜 같네요라고 평가했다.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직장인들과 회식을 하고 노래방을 가서 소맥을 마시는 보데인을 보며 묘한 동질감을 느낀 것이다. 그는 미국의 '톱 셰프'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엄청나게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위원이다. 한 번은 잘못된 바닷가재 요리를 '인형머리를 씹는 맛'이라고 표현하면서 질타를 하기도 한 사람이다. 그런 까다로운 보데인이 한국의 술 문화를 좋아한 것은 아마 밤의 문화가 모든 것을 해소하는 것으로... 두 번의 이혼으로 긴 시간 우울증을 앓았던 것이 아닌가...?   2018년 6월 8일, 프랑스에서 촬영 중 목을 매 자살했습니다. 

앤서니 보데인
앤서니 보데인

▶ 술김에 쓴 글을 출판사가 바로 책으로 내줬다. 그렇게 베스트셀러 작가, 유명 방송인이 됐다. 지구를 26바퀴 돌며 여행과 요리를 소개했다. 오바마와는 하노이에서 쌀국수를 먹고, 서울에서 회사원들과 폭탄주도 마셨다. 그런 그가 2018년 6월 프랑스 알사스 지방 르 샹바르(Le Chambard) 호텔 욕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56~2018, 62세였다.‘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자랑하던 앤서니 보데인(Bourdain)의 죽음은 전 세계에 의문을 던졌다. 그런 사람은 대체 뭐가 부족해 죽을까? 다큐멘터리 ‘로드 러너: 앤서니 보데인에 대하여’는 그의 죽음의 비밀을 푸는 단서가 된다. “책이 너무 잘 팔려서 요리사를 채용했어요. 나는 이제 변절자예요” 불량 청소년이자 요리 명문 CIA 출신인 보데인은 주류와 아웃사이더를 오갔다. 몇 년 간 마약에 쩔었다 단번에 끊어냈고, 지루한 걸 혐오하면서도 화목한 중산층 가족을 꿈꿨다. 미국 고급 레스토랑의 치부를 까발린 책 ‘키친 콘피덴셜’(2000)은 일종의 내부 고발서다.

 

저급 고기를 다져 향신료를 때려 넣어 전채요리로 만들고, 앞 손님이 남긴 빵을 뒷손님에게 내주고, 뒷일을 본 요리사들이 손도 씻지 않고 주방으로 직행한다는 식이었다. 주변인들은 그를 수줍은 성격이라지만, TV에서 말빨로 일어섰다. 친구들은 그가 일종의 ‘페르소나’를 창조했다고 말한다. ‘유쾌하고 소탈한 반항아’가 펄떡이는 코브라 심장을 카메라 앞에서 꿀떡 삼키면, 시청자들이 환호했다. 2002년 ‘쿡스 투어 (A Cook’s Tour)’를 시작으로 ‘파츠 언노운’(Parts Unknown)까지, 그의 페르소나는 세상을 느끼는 것을 넘어 세상을 움직이고 싶어 했다. “토니는 부활한 거죠. 완전히 새 삶을 얻었어요” 마흔을 훌쩍 넘겨 세상으로 나간 그는 그 생활 2년 만에 30년 결혼생활을 끝냈다. 그는 촬영장에서 두번째 부인이 될 이탈리아 여배우 오타비아를 만났다. 화면에 나오는 그는 누가 봐도 들뜬 표가 났다. 세번째 애인을 만나고 나서는 “주차를 너무 잘하지 않냐”며 애인 자랑하는 바람에 듣는 그녀조차 민망해할 정도였다.

앤서니 보데인
앤서니 보데인

 

이탈리아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의 딸인 아시아 아르젠토는 2017년 10월 뉴욕타임스가 미국 영화 거물 하비 와인스틴 성폭행 사건을 보도한 후, 실명으로 그의 추가 범죄를 고발한 여배우 중 하나. 그녀는 1997년, 21세 때 와인스틴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대부분 고발자들은 영화계에서 낙오할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었다. 보데인은 이런 시기, 방송 제작진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TV에 나가 ‘미투’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과거 발언이 ‘미투’ 정신에 어긋다면, 가차 없이 오랜 친구마저 끊어냈다고 보데인의 지인은 말한다. ‘파츠 언노운’은 보데인 경력의 정점에 있는 시리즈였다. 홍콩 편에는 왕가위 감독과 오래 작업한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감독으로 합류했다. 하지만 보데인의 그녀, 아시아 아르젠토가 연출자로, 출연자로 합류하면서 불협화음이 커졌다. 오랜 스태프도 하루 아침에 잘렸다. 아시아와 갈등을 빚은 탓이었다. 

 

보데인의 친구들은 프랑스 알사스에서 촬영 4일째,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졌다고 전한다. 아시아가 연하의 프랑스 사진가와 안고 있는 사진과 함께 ‘날마다 사랑’이라는 말풍선이 달린 타블로이드 신문이 발행된 날이었다. 다큐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시아 아르젠토는 과거 영화에서 아들로 출연했던 배우 지미 베넷으로부터 고소당했다. “17살 때 아르젠토로부터 성폭행당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보데인은 28만달러 합의금을 대신 내주겠다고 나섰고, 아시아는 보데인 사망 후 나머지 합의금 중 잔금을 동결해버렸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보데인의 마지막 사랑이며, 성폭행 피해자이자 가해자인 아르젠토는 다큐에는 직접 출연하지는 않는다. “어쩌다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생각해봐요. 사실 늘 불안해요.” 보데인의 동료는 그를 두고 “타원형의 인생을 반복했다. 중간지대에서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다. 늘 극단에서 뭔가를 느꼈다”고 말했다. 방송인이 된 2000년대 중반, 그는 요리를 그만뒀다. 이렇게 말했다. “셰프로서는 끝냈어요. 인생에서 유일하게 나를 지켜주는 방패였는데.” 방패 속에서 지루하게 살 건가, 방패를 걷고 화살을 맞을 건가. 그의 인생에는 늘 두가지 옵션만 있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공개됐고, 우리나라 OTT에도 공개됐다.■

앤서니 보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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