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잊었던 것을 알려주는 좋은 정보이다.
"천 원짜리 지폐 앞면에 이 나무가 있는 이유" 우리가 잊고 있던 정보를 알게 해 주는 좋은 정보이다. 매일 쓰는 돈에 매화가 눈에 띄지 않았는데 한 번 더 생각하게 해주는 정보이다. 매화는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주는데... 세상을 바꾸는 봄에 피는 꽃이다. 지난번 청와대 시민들이 매화꽃 가지를 들고 갔다면 그 또한 세상을 바꾸는 상징인가? 미신인가? 그런 것에 상관없이 매화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큰 의미를 두는 나무이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꽃이 먼저 피는 의미는...?
봄을 알리는 매화 세상을 바꾼 나무라는 것이다. 매화는 꽃을 의미하지만 열매는 매실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매화는 다른 나무보다 꽃이 일찍 핀다. 그래서 매실나무를 꽃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화괴(花魁)’라 한다. 매화나무는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일찍 피기에 ‘조매(早梅)’, 추운 날씨에 핀다고 ‘동매(冬梅)’, 눈 속에 핀다고 ‘설중매(雪中梅)’라 한다. 아울러 색에 따라 희면 ‘백매(白梅)’, 붉으면 ‘홍매(紅梅)’라 부른다. 우리나라 화가의 경우 대개 18세기까지는 백매를 선호했으나 19세기부터 홍매를 선호했다. 중국 양쯔 강 이남 지역에서는 매화를 음력 2월에 볼 수 있다. 그래서 매화를 볼 수 있는 음력 2월을 ‘매견월(梅見月)’이라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선비들이 매화나무를 좋아한 이유는 추운 날씨에도 굳은 기개로 피는 하얀 꽃과 은은하게 배어 나는 향기, 즉 매향(梅香)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는 정당매(政堂梅)이다. 정당매 앞에는 매화를 심은 뜻을 기린 비석이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사람인 김홍도는 매화를 무척 사랑했다. 하루는 어떤 사람이 매화나무를 팔려고 왔지만, 김홍도는 돈이 없어 살 수 없었다. 마침 어떤 사람이 김홍도에게 그림을 청하고 그 사례비로 3,000냥을 주자, 김홍도는 2,000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00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 그래서 이를 ‘매화음(梅花飮)’이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 매화, 난초, 국화, 대나무 네 가지 식물을 사군자라 한다. 식물이 지닌 특징을 군자의 인품에 비유하여 이름 붙인 것으로, 군자란 학식과 덕이 높은 유교 사회의 이상적인 인간상이사군자 중 매화는 봄과 연결되는데, 잎보다 꽃이 먼저 피어 다른 꽃들에 비해 이른 봄 제일 먼저 꽃을 피우는 특징이 있다. '설중매'라는 이름도 눈 속에 피는 꽃이라는 데서 비롯된 말이다. 추위를 이기고 은은한 향기를 가진 꽃을 피운 매화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한다. 눈 덮인 겨울날, 나귀를 탄 선비는 어디를 향해 무엇을 찾아가고 있을까? 그림의 제목에서 '파교'는 중국의 지명이고, '심매'는 '매화를 찾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그림을 '탐매도'라고도 부른다. 중국 당나라의 시인 맹호연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매화를 찾아 파교를 건너 눈 덮인 산으로 간다는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고사인물화이다.
▶ 다음은 '매화에 둘러싸인 초가집'을 표현한 '매화초옥도'이다. 주위에 매화가 흩날리는, 책이 가득한 집이란 의미로 '매화서옥도'로도 불린다.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전기(1825-1854) 뿐 아니라 조희룡, 허련, 김수철, 이한철 등 여러 선비와 화가들이 즐겨 그린 소재이다. 그림에 등장하는 주인공 임포(967~1028)는 중국 북송의 시인으로, '매처학자(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았다)'로 유명하다. 그는 자연에서 초옥을 짓고 은거하며 평생 독신으로 지내면서, 매화를 심고 학과 사슴을 키우며 살았다고 한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매화 그림은 지폐에서 찾을 수 있다. 천 원짜리 지폐 앞면, 퇴계 이황 선생의 초상 뒤편으로 성균관 명륜당과 함께 있는 식물이 바로 매화이다. 이황은 매화를 사랑해 이에 대한 시를 천여 편 지었을 뿐 아니라, 유언처럼 '매화나무에 물을 주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오만 원권 지폐의 뒷면에도 어몽룡(1566~1617)의 월매도가 있다. 지폐 속 월매도는 이정(1554∼1626)의 풍죽도(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그림)와 겹쳐져 있는데, 월매도는 앞쪽에 진하게 나타나는 반면 풍죽도는 마치 배경처럼 흐리게 보인다.
▶ 이 밖에 김홍도의 백매(하얀 매화), 노매도(늙은 매화 그림), 신사임당의 묵매화첩(연한 먹물을 사용하여 그린 매화 그림), 신사임당의 큰딸이자 율곡 이이의 누이인 이매창의 매화도가 유명하다. 그녀의 이름 매창에 들어간 '매(梅)'자 역시 매화를 뜻한다. 그녀의 매화도는 어몽룡의 월매도와 비슷한 구도를 갖고 있어 비교해서 보는 것도 재미있다. 이렇게 수많은 우리 선조들이 사랑한 매화나무의 열매는 무엇일까? 바로 매실음료, 매실장아찌, 매실주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 매실이다. 무기질과 유기산 등의 영양분이 풍부하고, 살균 해독 작용이 있어 식중독에 좋아 여름철에 먹으면 도움이 된다. 식욕을 돋우고 소화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갈증을 없애고 피로를 풀어준다. 불에 그을려 말린 매실은 그 빛이 검다 하여, 까마귀 오(烏)자를 써서 '오매'라고 하는데 한약재로 이용한다. 가래를 삭여 기침할 때 좋고, 구토나 설사를 멎게 해 준다.
▶ <동의보감>에서는 오매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입이 마르고 침을 자주 뱉는 것을 멈추게 하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을 치료한다고 설명한다. 매화 역시 꽃차로 활용하여 마시는데, 가슴이 답답할 때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잎인 매엽도 토하고 설사하며 배가 아픈 토사곽란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잎과 꽃, 열매에 이르기까지 몸과 마음에 좋은 매화를 가까이하면, 안달복달 속 좁은 소인에서 벗어나 나도 모르게 점점 마음이 넓은 군자가 되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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