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 버킹엄궁에서 마차로 웨스트민스터홀로 운구
웨스트민스터궁(Palace of Westminster)은 영국 런던에 소재한 국회의사당(Houses of Parliament)이다. 영국의 상원과 하원의회장이 모두 이 건물에 자리하고 있다. 런던 자치구의 시티 오브 웨스트민스터의 템스 강 북쪽에 있으며, 정부 청사들이 있는 화이트홀과 가깝다. 궁전의 배치는 복잡한 편이다. 기존 건물을 포함하여 약 1,100개의 방과 100여개의 계단 그리고 4.8km의 복도가 있다.
건물 대부분은 19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초기의 원형 건물 가운데 살아남은 요소는 오늘날에는 유해의 정장(正裝) 안치와 같은 중요한 국가행사를 치를 때 사용하는 웨스트민스터 홀과 보석 탑 등이다. 웨스트민스터 궁전의 빅토리아 탑에는 200만 건이 넘는 서류가 보관되어 있으며 궁전의 북쪽 끝에는 빅벤이라 불리는 대형 탑시계가 있다.
웨스트민스터 홀은 현재 궁전 내부에 있는 가장 오래된 방이다. 윌리엄 2세에 의해 1097년에 처음으로 지어졌고, 당시 유럽에서 가장 거대한 방이었다. 원래는 거대한 기둥들로 천장을 받치고 있었으나, 리처드 2세의 치세 아래 현재와 같은 독특한 양식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는 3개나 되는 천장의 다락 구조를 모두 없애버리고 하나의 거대한 공간으로 탁 트이게 했고, 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인정받았다.
1393년에 새로운 천장을 깔았고, 또한 이 때 실물 크기의 왕 조각상 15개를 천장에 조각했다. 웨스트민스터 홀은 현재 영국에서 가장 거대한 중세 시대 홀이다. 20.7*73.2m의 면적을 자랑한다. 천장을 이루고 있는 참나무 목재들은 햄프셔에 있는 왕실 소유 숲에서 베어왔다.
1. 영국 언론에 따르면 앤 공주는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여왕이 생을 마감하기 전 마지막 24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한다. 서거 사실이 공식 발표된 뒤 약 사흘 동안의 준비를 거쳐 11일 국장(國葬) 절차가 시작됐다.
2. 앤 공주는 그날 밸모럴성에서 운구차량에 동승해 280㎞ 떨어진 스코트랜든 수도 에든버러까지 6시간 동안 여왕의 관 곁을 지켰다. 280㎞를 이동하는 데 6시간이나 걸린 것은 더 많은 시민들이 운구 행렬을 보며 여왕 서거를 애도할 수 있도록 일부러 비좁은 국도를 택해 천천히 달렸기 때문이다. BBC는 “밸모럴성에서 에든버러까지 가는 6시간의 여정이 72세 공주한테는 상당한 인내력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3. 에든버러(스코트랜드 수도) 도착 후 여왕의 관은 홀리루드 궁전에 안치돼 하룻밤을 보내고 이튿날인 12일 오후 세인트 자일스 성당으로 옮겨졌다. 여기에선 일반인의 조문을 위해 13일까지 24시간 동안 관을 공개했는데, 이 경우 영국 왕실의 오랜 전통에 따라 남성 왕실 구성원이 관 곁에 서서 지켜야 한다.
4.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서쪽 노솔트 공군기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시신을 스코틀랜드에서 운구해 온 공군 수송기가 착륙하자 검정 상복 차림의 여성이 군인들의 영접을 받으며 공군기에서 내렸다. 여왕의 유일한 딸이자 새 국왕 찰스 3세의 누이동생인 앤 공주다.
1950년 8월 태어나 72세의 고령이나 모친이 서거한 지난 8일 이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수도 런던까지 시신을 운구하는 중책이 그에게 맡겨졌다. 이날까지 거의 매일 밤 눈도 제대로 붙이지 못해 몹시 피곤했을 테지만 앤 공주의 얼굴 표정과 몸가짐, 그리고 옷차림에선 흐트러진 구석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5. 여왕의 관은 전날 버킹엄궁에서 마차로 웨스트민스터홀로 운구됐고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등 왕실 가족들이 뒤따랐다. 관은 밸모럴성에서 조달한 소나무와 식물로 만들어진 부케와 300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왕관과 휘장이 놓였다. 관은 앞으로 추도 예배가 끝나는 오후 5시를 조금 지나 오는 19일 국장을 엄수하기 전까지 나흘간 일반에게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여왕의 관은 전날 버킹엄궁에서 마차로 웨스트민스터홀로 운구됐고 찰스 3세 국왕과 커밀라 왕비 등 왕실 가족들이 뒤따랐다. 관은 밸모럴성에서 조달한 소나무와 식물로 만들어진 부케와 3000개의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왕관과 휘장이 놓였다.
관은 앞으로 추도 예배가 끝나는 오후 5시를 조금 지나 오는 19일 국장을 엄수하기 전까지 나흘간 일반에게 24시간 동안 공개된다.
[런던=AP/뉴시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일반인들이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관을 향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조문은 오는 19일 엄수되는 국장 전까지 허용된다. 2022.09.15© 뉴시스
시리아와 베네수엘라는 영국이 현재 이들 국가와 외교 관계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초청되지 않았고, 아프가니스탄은 현 정치적 상황 때문에 초청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북한은 초청대상에 포함됐다. 북한은 대사급이 참석할 전망이다. 북한은 웨스트런던에 주영북한대사관을 두고 있다. 앞서 BBC는 우크라이나를 명분 없이 침공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를 적극 지지한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그리고 군사 쿠테타로 미안마를 철권통치하고 있는 미얀마의 군부 지도자 등은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영국과 러시아의 외교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거의 붕괴됐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지난주 "장례식 참석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또 2021년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미얀마에서 대부분 외교관을 철수하는 등 미얀마 군사정권과 사실상 외교관계를 단절했다. 한편 영국 외무부 관리들은 여왕 장례식과 새로 왕위를 계승한 찰스 왕세자와의 리셉션을 위해 총 1000여장의 초대장을 친필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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