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 마당에서 나온 유골‥. 무덤만 61기
신명섭의 역사강의에 들어보면 교수님은 ▶ 지금의 용산은 '용이 있는 용산이 아니라'이 아니라 조선왕조 500년의 귀신들이 잔뜩 있던 공동묘지였다. 는 것이다. 용산 일대의 둔지산(屯芝山) 근처는 공동묘지라는 것이다. 1904년 러일 전쟁으로 전략상 필요한 지점을 사용한 것이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쌓인 무덤이었다는 것이다. 일본인이 들어오면서 둔지산 둔지미 마을 일대에 들어오면서 그냥 쓸어버리고 들어온 것이다.■
결국 현재 용산 일대는 조선왕조 500년의 공동묘지였다는 말이다. 삼성가의 터에서 나온 61기의 무덤이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어느 분이 그동안 삼성 가는 그곳에 묻혀있던 조상의 영혼이 삼성을 도왔다는 것이다. 이제 시대는 때가 되어 그동안 숨죽이고 있던 영혼들이 해원상생(解寃相生)을 위해 밖으로 나온 이치라는 것이다.
모든 영혼들의 해원을 위해 이제 삼성이 영혼을 위해 반대로 해원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맞는 말이다. 본래 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되고 신이 되는 것이다. 영가들은 산자를 위해 도움을 주는 것이다. 지금은 해원상생(解寃相生)하는 시대이다. 어쩌면 윤 대통령이 용산에 집무실을 옮긴 것도 시대가 요구하는 영혼들의 해원을 위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 결국 우리의 조상님 영혼들에게 감사를 해야 한다.
뉴스는 ▶ 2년 전인 2020년, 서울 이태원의 한 주택 신축 현장에서 터파기 공사 도중 무덤 61기가 발견됐습니다. 집주인은 이서현 삼성문화재단 이사장, 오빠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살던 집을 사서 다시 짓던 중이었습니다. 이후 공사는 중단됐고, 아직도 발굴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이쪽 어디쯤에 방 하나가 나왔는데, 밤에 보니까 자꾸 꺼지더래. 방이 쑥 들어가는데 해골이 나오더래…" 이름도 없고 관조차 없는 이 무덤의 주인은 누구고, 왜 이곳에 묻혀 있을까요.
일제강점기인 1924년 제작된 일본군 지도입니다. 지금의 대통령 집무실을 포함해, 전쟁기념관, 주한미군기지는 일본군 20사단과 보병 40 여단의 사령부 군영이었습니다. 동쪽 이태원과 황학동, 보광동 일대는 거의 비어 있는데, 모두 공동묘지라고 써 있습니다.
뉴스는 ▶ 일본인의 한반도 유입이 급증하면서 이태원 공동묘지 위에 일본인 주택을 지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데 실제, 무덤이 발견된 이서현 이사장의 자택은 일본인 소유였다가 광복 이후 일본인 재산 즉 '적산가옥'을 불하하는 과정을 거쳐 결국 삼성 일가에 인수된 겁니다. 주택건설과 군시설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공동묘지의 100만 개 넘는 무덤이 강제 이전되기도 했습니다.
재벌 저택의 반대쪽 이태원에 오르면 작은 공원이 있고 이곳에는 18살 한 소녀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름은 유관순, 3.1운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결국 숨졌고, 이곳 이태원 공동묘지에 묻혔던 시신은 강제 이전 과정에서 유실됐습니다. 이곳에 유관순 열사 추념비가 세워진 것은 유관순 열사의 시신이 묻혔던 이태원 공동묘지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공동묘지가 사라진 자리, 가장 가난한 자의 마지막 안식처에 최고 부자의 저택이 만들어지고, 대통령 집무실과 주한미군의 기지가 보이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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