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홍수 물 마시다 '전염병' 공포 확산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서는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파키스탄 등의 폭우 강도도 예년보다 심한 편입니다. 뉴스에 우리교민들의 피해가 없다는것에 천만다행이다. 2022년은 기후의 재난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데 우리 해외교포들은 그래도 큰 피해의 뉴스가 없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최악의 몬순 우기 홍수가 덮친 파키스탄에서 이번에는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 창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중순부터 계속된 폭우는 최근 잦아들었지만, 홍수로 물이 오염되는 등 위생 환경이 극도로 열악해졌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북서부 도시 차르사다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는 의사 파르하드 칸은 "우리는 처음에는 부상자를 받았지만, 지금은 설사병이 흔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차르다사가 속한 카이버·파크툰크와주는 이번 물난리 직격탄을 맞은 곳 중 하나다.
문제는 카이버·파크툰크와주 뿐만 아니라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남부 신드주 등 피해지역이 광범위하다는 점이다. 파키스탄 정부 측은 국토의 3분의 1이 물에 잠길 정도로 피해가 크다며 3300만 명이 홍수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약 50만 명은 구호캠프에 수용됐지만 이재민 대부분은 도로와 고지대 등 노천의 엉성한 간이 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화장실이 없고 식수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이재민들은 극심한 설사병, 콜레라, 이질, 장티푸스, 피부병 등 온갖 전염병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실정이다.
지난 석 달 우기 동안 누적된 사망자 수는 약 1200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가옥 100만여 채가 부서졌고 수많은 도로와 다리도 끊어졌다. 심각한 경제난 속에 최악의 홍수까지 만난 파키스탄은 이번 재난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한 상태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홍수는 파키스탄 역사상 최악"이라며 "전국에서 훼손된 인프라를 복구하려면 100억 달러(약 13조 5천억 원) 이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엔(UN) 등 국제기구와 미국, 중국,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한국 등 각국도 긴급 자금과 구호 물품을 보내는 등 지원에 나섰다.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사람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심정입니다. 발생한 이재민 수만 3천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약 2억3천만명 인구인 파키스탄에서 국민 7명 중 1명꼴입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말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지난 30년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규모라고 합니다. 이미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문제는 남부와 북서부를 중심으로 물에 잠긴 지역이 많다 보니 구조 작업도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설상가상 파키스탄은 최근 심각한 경제난에 빠진 상황이라 재난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국제사회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피해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셰리 레흐만 기후변화부 장관은 29일(현지시간) "'괴물 같은 몬순'이 물러날 때쯤이면 국토의 3분의 1이 잠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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