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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의 나라' 노베르트 베버 신부 "조선 사랑" 1925년 영상

부자공간 2023. 4.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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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아침의 나라' 노베르트 베버 신부 "조선 사랑" 1925년 영상

'대한 만세'를 부른 "베버 신부"님의 영화는 대수도원장 신분으로 한국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제작되었다. KBS실험실 고두심 배우의 목소리로 '고요한 아침의 나라' 100년 전 조선을 촬영하다. 한국에 대한 연민의 마음이 담긴 기록영화이다. 한국과 로마의 지도를 분필로 그리고 비교를 하면서 조선(朝鮮)이라는 한자를 쓰는 모습이 그대로 표현되었다.

 

유럽에서 일본을 거쳐 부산에 도착했다. 3개월의 긴여행끝에 서울에 도착했다. 서울의 옛 모습이 그대로 영상에 담겨서 우리나라가 그때는 그랬다. 베버신부는 조선의 상권을 일본인이 점유해 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주판을 보고 비밀이 담긴 기계라고 했다. 1920년 인천과 서울 용산에 일본인들이 많이들어와 있었다. 

 

한국의 문화 중 효도는 그에게 감동을 주었다. 한국인들의 가족에 대한 책임과 사랑 그리고 조상의 얼에 대한 감동이 베버신부에게는 특별했다.

 

■ 한국인들은 아이들에게 이름모를 들꽃과 나무와 풀의 싱그러움을 옷으로 지어 입힐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것은 봄꽃처럼 아름다운 매혹적인 옷이다. 아네모네의 부드러운 흰색 곁에 수줍은 제비꽃에 보라색 이 모든 것이 푸른색 속에 붉은 꽃처럼 조화롭다. 봄의 싱싱한 기운과 기쁨만이 마법을 걸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색의 향연이다.■     

 

금강산 장안사 사천왕부터 경내 영상은 좋은 자료이다. 지금 장안사는 6.25 전쟁으로 불에타서 터만 남아있다. 조사들을 모셔놓은 조사전 모습을 보고 세상 어디에서도 이런 감정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것은 조사들의 초상화가 살아서 있듯이... 백화암과 미륵불... 법당 내의 오백 나한전... 베버 신부는 불교에 대한 깊은 사고를 한 것 같다. 

  

검은 옷 긴 수염의 독일 선교사 백 년 전 한국과 사랑에 빠지다. 한국인은 꿈꾸는 사람이다. 그들은 자연을 꿈꾸듯 응시하며 몇 시간이고 홀로 앉아 있을 수 있다. 산마루에 진달래꽃 불타는 봄이면, 그들은 지칠 줄 모르고 진달래꽃을 응시할 줄 안다.

 

잘 자란 어린 모가, 연둣빛 고운 비단천을 펼친 듯 물 위로 고개를 살랑인다. 색이 나날이 짙어졌다. 한국인은 먼산 엷은 푸른빛에 눈길을 멈추고 차마 딴 데로 돌리지 못한다. 그들이 길가에 핀 꽃을 주시하면 꽃과 하나가 된다. 한국인은 이 모든 것 앞에서 다만 고요할 뿐이다. 그들은 꽃을 꺾지 않는다.

 

1911년 2월 17일부터 6월 24일까지 독일 성 베네딕도회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노르베르트 베버 아빠스의 한국 여행 그 129일간의 기록이다. 베버 이전에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있었고 그들 역시 저마다의 관심사에 따라 기록물을 남겼다. 그러나 베버만큼 깊은 통찰력과 폭넓은 시각으로 한국의 전반적 속살을 들여다본 사람은 없었다.

 

https://youtu.be/CPEAifC4z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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