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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고독...' 프로이트 손자가 그린

부자공간 2022. 9. 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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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초상은 아첨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고독... 프로이트 손자가 그린 한 장의 그림이 여왕을 말해주는 것이다. 작가의 영혼은 여왕의 삶과 마음을 알아본 것이다. 여왕 주변의 수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음을 작가의 영혼이 본능적으로 알아본 듯하다. 그림의 크기는 작지만 보는 순간 작가가 말해주고 싶은 생각을 보는 이가 알 것 같은 강한 메시지는...? 여왕의 자리만큼 그림의 무게도 무겁게 보인다. 그런데 무심한 가운데 품위와 권위가 보인다. 잘려나간 왕관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권력의 힘이 빠진 의미인가...? 굳게 다문 입은 많은 말을 아끼듯이... 눈과 입은 비장한 각오로 결단을 내릴듯한 표정이 아주 강렬하다... 그림을 보는 이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권력의 초상은 아첨한다. 그래서 그것은 대개 결점을 감춰 권위를 극대화하는 성화(聖畫)에 가깝다. 여왕 즉위 50년을 앞두고 있던 엘리자베스 2세(1926~2022)의 얼굴을 영국 사실주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1922~2011)는 정반대 방식으로 그렸다. 초점 약한 눈, 깊게 팬 주름, 미소 없이 굳게 닫힌 입술…. 게다가 그림은 웅장하긴커녕 손바닥만 한(15.2×23.5㎝) 크기다. 인간 신체의 흠을 노골적으로 묘사해온 거장의 그림이 2001년 발표되자, 일각에선 화가를 투옥시켜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영원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장식 왕관은 화면에서 절반이 잘려나갔다. 보석 목걸이도 마찬가지다. 그림이 드러내는 건 권세가 아닌 과중한 책임과 함께 늙어가는 한 여성이다. 화가는 그림을 위해 여왕과 19개월에 걸쳐 대면했다.

엘리자베스 2세

 

프로이트는 정신분석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손자지만, 그가 주목한 건 무의식이 아닌 눈앞에 놓인 육체였다. 여러 혹평 속에서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디언 등은 “지금껏 그려진 여왕의 초상화 중 가장 정직하다”고 평했다. 자신의 고독한 얼굴을 여왕은 왕실에 소장했다. 다음 달부터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8일 여왕은 70년 동안 쓴 왕관을 내려놓고 눈을 감았다. 시간은 인간에게 아첨하지 않고, 누구든 때가 되면 떠나야 한다는 단순한 사실을 알리며.(1926~2022)의 얼굴을 영국 사실주의 화가 루치안 프로이트(1922~2011)는 정반대 방식으로 그렸다. 초점 약한 눈, 깊게 팬 주름, 미소 없이 굳게 닫힌 입술…. 게다가 그림은 웅장하긴커녕 손바닥만 한(15.2×23.5㎝) 크기다. 인간 신체의 흠을 노골적으로 묘사해온 거장의 그림이 2001년 발표되자, 일각에선 화가를 투옥시켜야 한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엘리자베스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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