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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크리슈나무르티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부자공간 2023. 3.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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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50권 중 한 권이다. '크리슈나무르티' 책을 조금 읽은 사람은 그의 책 한 권쯤은 보았을 것이다.

 

20세기에 가장 훌륭한 철학가이자 정신적 스승으로 간주되는 명상가이자 인도철학자다. 그는 어떠한 계급, 국적, 종교 그리고 전통에도 얽매이지 말라고 말하며, 학습된 정신이 가져온 파괴적 한계로부터 인류를 완벽히 자유롭게 해방시키고자 했다.

 

죽을 때까지 60여 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많은 강연을 했다. 그가 영구적으로 머물렀던 주거지는 없었지만, 주로 캘리포니아의 오하이(Ojai), 잉글랜드의 브록우드 파크(brockwood park) 그리고 인도의 첸나이(Chennai)에 머물렀다.

 

그는 일상에서 자신이 바라보고 느끼는 예민한 인식을 통해 스스로 변화해야 하며, 이는 관계의 거울을 통해 관찰될 수 있다고 말한다. 1910년 크리슈나무르티는 인도의 한 해변에서 신지학자들에게 발견된다. 그때 그의 나이 겨우 열세 살이었다.

 

당시 신지학협회 대표였던 애니 베산트(Annie Besant)는 그와 그의 동생을 영국으로 데려가 교육했다. 그 이후로 크리슈나무르티는 “세계의 스승(World Teacher)”이라는 궤도에 오르지만, 돌연 방향을 바꾼다.

 

1929년 그의 나이 서른두 살이 되던 해, 그는 네덜란드(Holland)에서 열린 거대한 유럽 신지론자 연중모임에서 ‘세계의 스승’으로서 어떠한 공식적 역할도 하지 않을 것이며, 신지학 수장으로서 사임한다고 발표한다. 그리고 모든 종교적 관념과 종교적(spiritual) 단체와의 관계도 끊어버린다.

 

그의 핵심 가르침은 “진리는 길이 없는 곳(Truth Is A Pathless Land)”이라는 그의 연설문에 잘 나와 있다. 그는 권위자로서 가르침을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정(assumptions)을 의심하며 삶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관찰자로서 여생을 보냈다.

 

크리슈나무르티가 이룬 업적은 실로 대단하다. 그는 60년 동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강연을 하였다. 그동안 그가 사용한 단어는 약 억만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죽은 해인 1986년 크리슈나무르티 재단은 그의 강연 내용을 전 세계에 내놓았다. 그의 연설과 대화 내용은 60여 권이 넘는 책으로 출간되었고, 세계 다른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국내 출간된 저서로는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자기로부터의 혁명』, 『오늘을 살기 위하여』,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테마 에세이(총 13권)』, 『완전한 자유』, 『앞으로의 삶』, 『희망탐색』, 『세속에서의 명상』 등이 있다. -교보문고 작가 소개 -

 

80년대 초, 명상서들이 봇물처럼 쏟아지면서 너도나도 인도행을 결심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났었다. 그들에게 절대적인 나침반이 되어 주었던 크리슈나무르티. 그는 신지학협회에서 '세계의 스승'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지만, 이런 메시아적인 역할을 거부하고 사상적인 추종자들과 인연을 끊었던, 거의 전설이 되어버린 사상가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의 안정, 자기 계발, 대인관계, 스트레스와 불안 해소에 관한 명상서가 베스트셀러를 장식하고 있다. 80년대에 비해 자기중심적이고 실용적인 명상서를 선호하게 되었지만,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마음의 자유를 찾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여전하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온 세상을 뒤져 가며 선각자와 그들의 사상 체제를 추구하고, 이러저러한 내용의 책들을 읽으면서 '마치 숟가락으로 떠먹여 지듯 양육되었던' 우리에게 어김없이 '따르지 말라'며 떠밀어낸다.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가르쳐줄 지도자나 선생 없이, 광적으로 잔인한 세계에 홀로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의 말을 깔때기로 걸러내든 게워내든, 그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철학이 아니라 매일 내적·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고통, 폭력, 공포, 사랑, 시간, 죽음과 같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문제들이 스스로 만들어놓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

동기나 선택이 없는, 단지 지켜본다는 일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이것은 언제나 운을 하늘에 맡기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 삶이 아닐까?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상황이 어떠하더라도 결과를 좌우하려 하거나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오직 행동한다면 가능하다.

 

해본다는 것은 없으며 최선을 다한다는 것도 없다. 하거나 안 하거나 둘 중에 하나다. 이렇듯 마음의 어려운 단면들을 탁월하게 표현해 낸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어떤 체계적이고 도식적인 철학에서도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당장, 즉각적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메시지는 현대인들의 무뎌진 마음에 또다시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 교보문고 책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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