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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COP27 회의 참석 막아… 영국 총리... 기후 대응도 후퇴?

부자공간 2022. 10. 2.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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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3세 COP27 회의 참석 막아… 영국 총리... 기후 대응도 후퇴?

올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최국은 이집트이다. 찰스 3세가 다음 달 6~11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트러스 총리가 지난달 버킹엄궁 접견 때 이에 반대해 방문이 무산됐다. 英총리, 기후변화 대응 목표 축소 가능성 거론돼 "환경론자 찰스 3세, 다른 방법으로 COP27 기여하길 희망" 영국의 새 국왕 찰스 3세가 리즈 트러스 총리의 반대로 다음 달 예정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 선데이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러스 총리도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탄소중립 정책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총회에서는 그 외에 온실가스 저감 의무를 법적인 책임과 연관 짓는 문제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이 유발한 유럽의 에너지 대란과 개도국 식량 위기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무엇보다 시급한 기후 문제가 뒷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는 국가수반이 참여하는 6개의 라운드 테이블을 열어 각국 정상들의 총회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불마그드 특사는 "국가수반들이 정치적인 견해차를 제쳐놓고 실존하는 위협인 기후변화 문제를 마주하기를 바란다"며 "올해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기후변화 적응 프로그램의 충족은 물론 손실과 피해 문제 논의의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올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개최국인 이집트가 기후 위기로 인한 개발도상국의 경제적 피해 보상 문제를 정식 의제에 포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의 COP29 특사인 와엘 아불마그드는 28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기후 재앙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경험한 나라들에 대해 어떤 보상을 할지를 총회의 우선적 의제로 설정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한 다양한 우려를 수용할 실용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며 "의장국이 이 문제를 능숙하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인데, 우리는 이에 한 발짝 다가섰다"고 덧붙였다. 기후 변화로 초래된 기상변화나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를 의미하는 '손실과 피해'(loss and damage) 문제는 기후 변화의 주요 유발 주체인 선진국과 그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개도국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 기상 재해와 해수면 상승 등 피해를 본 도서국가연합(AOSIS)과 저개발국 그룹 등은 이에 대한 법적 책임과 보상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선진국들은 이에 저항해왔다. 지난해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 채택된 '글래스고 기후 조약'에서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반대로 손실 및 피해 기금 문제가 빠졌다.하지만 파키스탄 대홍수 사태를 비롯해 지구촌 곳곳에서 가뭄과 홍수 등 피해가 속출하면서 손실과 피해를 정식 의제로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아불마그드 특사는 의장국인 이집트가 '손실과 피해'에 관해 서로 다른 견해를 조정해 공식 의제로 세우는 문제를 잘 풀기 위해 독일 국제기후 행동 특사와 칠레 환경 장관에게 임무를 맡겼다고 설명했다. ■

 

▶ 보도에 따르면 찰스 3세가 다음 달 6~11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COP27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트러스 총리가 지난달 버킹엄궁 접견 때 이에 반대해 방문이 무산됐다. 영국에서는 관례상 왕실 구성원의 해외 공식 일정이 정부 조언에 따라 조율된다. 찰스 3세는 왕세자 시절부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오염 대처 등 환경 분야에서 자신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해 왔다. 또 앞서 작년 11월 자국에서 열린 COP26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한 바 있다. AFP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트러스 총리가 영국의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축소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러한 보도가 나왔다고 전했다.

 

영국의 새 내각에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는 이른바 탄소중립 목표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장관이 다수 포함돼 있다. 트러스 총리도 전임자인 보리스 존슨 전 총리보다 탄소중립 정책에 미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COP27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찰스 3세가 트러스 총리의 제안에 따라 COP27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총리실과 버킹엄궁 모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선데이타임스는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러스 총리와 찰스 3세의 만남은 화기애애했고, 언쟁은 없었다고 전했다. 영국 왕실의 한 소식통은 "찰스 3세는 첫 해외 일정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매우 신중하게 고민해야 했다"면서 "COP27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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