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정치. 사회. 정보. 문화. 철학. 연예. 여행. 영혼여행)

백년 전 영국, 조선을 만나다... 꼭 보면 좋은 책...

부자공간 2022. 8. 7. 06:15
반응형

'그들'의 세계에서 찾은 조선의 흔적... 영화같은 책...

백년 전 영국, 조선을 만나다... 지은이 : 홍지혜. 영국 대영 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한국의 유물 달항아리이다. 이 책의 목록은 우리나라 19세기 말 영국,조선을 만나다 그때 그 시절 영국은, 영국인은 동양을 향한 ‘그들’ 호기심의 출발 | 개항, 조선의 문이 열리다 | 서양인의 눈에 비친 조선과 조선인 조선은 호랑이의 나라 호랑이를 바라보는 너무 다른 시선 | 조선인에게 호랑이란? | 그 많던 호랑이는모두 어디로 | 민족 정신의 상징에서 정복과 전시의 대상으로 영국인 컬렉션에 등장한 ‘코리아’ 도자기 1876년, 영국인의 수집품이 된 조선의 도자기, 하지만…… | ‘코리아’ 도자기로둔갑한 싸구려 일본 도자기 고려청자를 향한 그들 취향의 내력 조선에서 샀으니 조선 것일 거라는 착각 | 무덤에서 꺼낸 고려청자가 영국인들에게 | 고려청자 수집 열풍의 시작점은? 

 

직접 가자, 바다 건너‘코리아’로 영국인, 조선으로 여행을 떠나다. 호기심의 세상, 영국 밖으로! | 철도의 개통, 코리아를 더욱 가깝게 조선에 온 영국인들의 쇼핑 목록 영수증 한 장으로 만나는 그때 그 시절 | 한국을 찾은 ‘그들’끼리 만들어낸 정보의 네트워크 경성의 딜러들 경성의 거리에서 쇼핑하는 서양인 | 서양인 컬렉터가 가장 먼저 찾는 곳, 카바노프 상점 | 서양 컬렉터들의 주요 공급원, 테일러 상회 | 신송, 서양인을 상대한 한국인 딜러 | 이들의 주요 거점이 정동인 까닭은? 국경을 넘나든 딜러들의 판촉 활동 출판물로 스스로를 홍보하다 | 해외 관광 안내 자료에 등장하기 시작한 ‘코리아’ |관광 안내, 관광 엽서에 실린 이미지의 의미 | 딜러들이 만들어간 한국 컬렉션의 가치 조선 가구에 스며든 서양인 취향 서양인들 눈에 비친 한국의 전통가구 | 서양인들 사이에 인기 품목으로 떠오르다 | 가구 판매 극대화를 위한 딜러들의 전략 | 전통가구와 화양가구의 양립 | 서양인을 향한 맞춤형 수출 가구 

 

백 년 전바다를 건넌 달항아리 한 점 반닫이에 실려 영국에 도착한 장아찌 항아리 버나드 리치, 조선을 만나다 | 고려청자에서 조선백자로 장아찌 항아리, 달항아리로 영국에 도착한 그후, 루시 리에게로 | 루시 리의 스튜디오에 머문 달항아리 | 한장의 사진, 달항아리를 세계의 관심 속으로 | 루시 리, 그녀가 떠난 뒤 달항아리는 | 그리고 마침내, 21세기 한국 미술의 아이콘이 되다. 싸구려 왜사기 조선 도자기로 둔갑한 사연, 구경꾼이 되고 싶었으나 구경거리가 되었던 일본, 도쿄에서 열린 조선 도자기 전시 도록이 영국으로 건너간 의미, 고려청자값의 폭등과 조선백자 애호의 상관 관계…… 물건이면 물건, 사람이면 사람, 장소면 장소, 공간이면 공간, 국경과 대상을 종횡무진 누비며 일궈낸 그때 그 시절!

 

달항아리란...? 생긴 모양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고 원만하다고 하여 달 항아리로 불린다. 몸체는 완전히 둥글지도 않고 부드럽고 여유 있는 둥근 모양이다. 구워지는 과정에서 한쪽이 조금 내려앉았다. 곧바로 선 굽의 지름은 입 부분의 지름보다 조금 좁다. 푸른 기가 거의 없는 투명한 백자유가 씌워졌고, 부분적으로 빙렬이 크게 나 있으며, 표면의 색조는 우윳빛에 가깝다. 흔히 맑은 흰 빛과 너그러운 둥근 맛으로 요약되는 조선백자의 미를 대표하는 잘생긴 항아리로 꼽힌다. 

 

마치 영화 장면을 옮겨놓은 듯 이 책이 들여다보는 것은 더 있다. 제국주의자들의 권력 게임의 또다른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일본을 바라보는 유럽인들의 시선, 그런 시선 속에 등장한 황화론, 철도와 증기선의 보급으로 일어난 세계 여행의 붐, 이를 매개로 한국을 찾은 영국인들의 다종다양한 여행 동기 등 다루는 이야기는 넓고도 깊고, 다양하고도 흥미롭다. 아울러 그렇게 직접 조선 땅을 밟은 서양인들은 누구인지, 이들이 어떤 물건을 어디에서 얼마에 구입하여 자국으로 어떻게 가지고 갔는지를 샅샅이 훑어냄으로써 시대적 맥락을 읽는 큰 흐름 속에 구체적인 정보를 아울러 독자로 하여금 전 세계를 조망함과 동시에 마치 그들과 함께 경성 정동의 거리를 걸으며 골동상을 다니고, 물건들을 직접 보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하기도 한다.

백년전 영국 조선을 만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