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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선원전' 영역 발굴...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복원정비를 추진

부자공간 2022. 11. 2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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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선원전' 영역 발굴... 일제에 의해 훼손됐던, 복원정비를 추진 

덕수궁 의 선원전이다. 선원전은 역대 왕 들의 어진을 모시고 제사 지내던 진전 (眞殿)이다. 쉽게 말해 종묘 가 궁궐 밖에 있는, 국가 차원의 공식적인 사당 이라면, 선원전은 궁궐 안에 있는 왕실 의 사당이었다. 덕수궁 서북쪽, 지금의 구세군회관과 덕수초등학교 맞은 편에 있었다.

 

 

이름 '선원 (璿源)' 뜻은 ' 왕실 의 유구한 뿌리 '로, 《 구당서 》의 〈열전 - 공의태자 소〉에서 유래했다. 글자 뜻을 그대로 풀면 '아름다운 옥 (璿)의 뿌리 (源)'로, 왕실 을 옥 에 비유하여 '구슬의 근원', 또는 '구슬같은 뿌리'란 의미로 사용한 듯 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2일 덕수궁 내 선원전 영역 발굴조사 성과를 일반 시민들에 공개했다.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이번 발굴은 일제에 의해 훼철된 선원전의 정확한 규모와 구조를 파악하고 복원을 위한 근거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 선원전으로 추정되는 곳을 중심으로 전각과 월대의 기초시설, 행각을 비롯하여 부속 건물의 위치와 규모가 확인되는 성과가 있었다. 

 

덕수궁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을 모시던 공간으로 1897년 처음 건립되었으나 1900년 10월 화재로 소실되었다. 이후 당시 미국공사관 북쪽 수어청자리(정동부지, 옛 경기여고 터)로 옮겨 1901년 7월에 중건되었으나 1919년 1월 고종이 승하한 이후 1920년까지 일제에 의해 모두 훼손되거나 철거됐다.

 

선원전 건물은 1901년 중건 당시에는 정면 9칸, 측면 4칸 규모였으나, 현재는 정면 6칸, 측면 4칸의 흔적만 남아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발굴성과 및 사진, 문헌기록 등을 토대로 오는 2039년까지 선원전 영역에 대한 복원정비를 추진해 대한제국기 정치 외교의 주무대였던 덕수궁 궁역을 회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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