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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에크하르트 톨레

부자공간 2023. 3. 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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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 에크하르트 톨레 "내 안의 '인류'로부터의 자유"

상담가로서, 그리고 영적 교사로서 사람들을 만나던 시기에, 나는 일주일에 두 번씩 암으로 고통 받는 한 여성을 방문하곤 했다. 40대 중반의 학교 교사였는데, 의사로부터 몇 달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상태였다. 


어느 날 그녀의 집에 도착한 나는 몹시 절망하고 화가 나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무슨 일이냐고 내가 물었다. 금전적으로도 값비쌀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 그녀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사라졌다는 것이었다.“당신은 이해하지 못해요. 그것은 할머니가 물려주신 반지예요. 병이 생겨 손가락이 붓기 전까지 난 하루도 빠짐없이 그 반지를 끼고 다녔어요.

 

나에겐 단순한 하나의 반지 이상이에요. 내가 어떻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그녀의 급격한 반응과 화난 목소리, 방어적인 태도는 그녀가 아직 그 사건과 자신의 반응을 분리시켜 관찰할 만큼 충분히 지금 이 순간에 존재하지 않음을 암시했다. 그녀의 분노와 자기 방어는 아직도 에고가 그녀를 통해 말하고 있다는 표시였다.


내가 말했다. “당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내 질문에 곧바로 대답하는 대신, 당신 안에서 그 대답들을 발견할 수 있는지 살펴보기 바랍니다. 질문을 한 다음 잠시 기다리겠습니다. 대답이 떠오른다고 해서 반드시 말로 된 것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녀는 들을 준비가 되었다고 말했다.

 

내가 물었다. “당신은 자신이 언젠가는, 아마도 조만간, 그 반지를 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그 반지를 내려놓는 데 당신에게는 얼마나 더 시간이 필요한가요? 그것을 내려놓으면 당신이 작아지나요? 그 손실로 인해 당신의 존재가 줄어드나요?”


마지막으로 질문한 다음에 잠시 침묵이 이어졌다. 이윽고 그녀가 다시 말을 시작했을 때,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그녀는 평화를 되찾은 듯 보였다. “마지막 질문이 중요한 무엇인가를 깨닫게 했습니다. 먼저 내 마음에게 그 답을 물었어요. 마음이 말하더군요. ‘맞아, 당연히 나는 작아졌지.’ 난 다시금 그 질문을 내 자신에게 던졌어요. ‘내 존재가 정말 줄어들었나?’ 이번에는 대답을 생각하기보다 느끼려고 노력했어요.

 

그러자 갑자기 내 자신의 순수 존재를 느낄 수 있었어요. 전에는 한번도 그것을 느낀 적이 없었어요. 만일 그토록 강렬하게 나의 순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면, 나는 존재가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이죠. 지금도 그걸 느낄 수 있어요. 평화로우면서 더없이 살아 있는 무엇인가를.”

 

내가 말했다. “그것이 순수 존재의 기쁨입니다. 생각에서 빠져나올 때만 당신은 그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순수 존재는 느껴야만 하는 것입니다. 생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에고는 생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무엇을 찾고 무엇에 집착하든 에고의 모든 노력은 순수 존재를 대체하기 위한 것입니다. 에고는 순수 존재를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물의 가치를 인정하고 소중히 여길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에 집착할 때마다 당신은 그것이 에고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실제로는 하나의 사물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담긴 ‘나’, ‘나의 것’이라는 생각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상실을 완전히 받아들일 때 에고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그때 당신의 순수 존재인 의식이 나타납니다.”


그녀가 말했다. “이제 난 예수가 말씀하신 ‘누가 너의 겉옷을 달라고 하면 너의 속옷까지 주어라’라고 한 말을 이해할 수가 있어요. 전에는 그 의미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내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현관문을 잠그지 말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의 의미는, 때로 마음속에서 사물을 내려놓는 것은 지키거나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위대한 힘이라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그리고 더 나은 세계를 위한 심오한 영적 선언서 - 내 안의 ‘인류’로부터 자유로우라 『NOW―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원제 A New Earth)

생각이 지배하는 삶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 안에서 생각보다 더 깊은 차원을 발견하기 위해 우리는 이곳에 존재한다. 무엇을 믿고 어느 신을 따르는가가 우리를 영적인 존재로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 영성은 우리의 내면이 어느 차원에 이르렀는가와 관계가 있다.

 

생각과 믿음 너머의 본질적인 차원으로부터 멀어지면 스스로에게서 멀어지게 되고, 스스로에게서 멀어지면 세상 속에 자신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 순간 우리의 의식 상태가 우리들 자신과 이 행성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것은 당신에 관한 이야기이다. 당신은 수천 년 동안 고통을 받아온 인류이다. 그리고 이 책은 당신 안의 ‘인류’로부터의 자유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당신은 다른 누군가가, 혹은 어떠한 상황이 당신을 고통스럽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그 상황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도 당신은 여전히 또 다른 이름의 같은 고통을 겪고 있다. 이상하지 않은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당신 안의 그 ‘인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는 이곳에 한계를 경험하기 위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음으로써 의식 속에서 성장하기 위해 있다. 


『NOW―행성의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들에게』는 인류의 현재 상태 즉 자신의 생각과 에고를 자신이라고 믿는 그 마음이 어떻게 분노나 질투, 불행에 이르게 하는 기능장애를 만들어왔으며, 이 행성과 인류의 생존까지 위협하게 되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헤쳐 보이고 있다.


그리고 에고에 바탕을 둔 현재 인류의 의식 상태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의식 상태를 이 세계에 가져오는 일, 즉 진정한 자기 존재를 회복하는 일, 내면(존재)의 혁명이라 불릴 수 있는 이 일이 진실로 갈등과 고통의 끝에 이르는 길임을 우리에게 가리켜 보이고 있다.


인류는 수천 년 동안 자기라고 믿어온 그릇된 자아(에고)로 인해 고통받아왔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 즉 고통을 느끼는 자신에 대해 깨어 있는 순간, 고통은 거짓된 자아(에고)를 불태우고 우리를 순수 존재로 현존하게 해준다. 그리고 순수 존재의 빛이 자신을 통해 흘러나갈 때 비로소 진정한 삶이 열린다.

나와 행성의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NOW 지금’뿐이다. -교보문고 책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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