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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강진 '가지안테프 성' 2~3세기 옹벽도 무너졌다.

부자공간 2023. 2. 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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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강진 '가지안테프 성'  2~3세기 옹벽도 무너졌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통신은 이날 “사힌베이 중심부에 위치한 역사적인 가지안테프 성의 동쪽, 남쪽, 남동쪽의 보루(堡壘) 일부가 지진으로 파괴됐다”며 “일부 보루에서는 큰 균열이 확인됐고, 성 옆의 옹벽도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보루가 무너진 잔해가 길 위에 그대로 흩어져 있다”며 “성 주위의 철책 또한 무너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가지안테프 성 옆의 17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시르바니 모스크의 돔과 동쪽 벽도 일부 무너졌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도시들 가운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이미 수메르 시절부터 도시가 들어서 있었다.

 

가지안테프 구 시가지 한복판에 자리잡은 성으로, 그 기원은 히타이트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주요 건물들은 2~3세기 로마인들에 의해 건설됐다. 이후 동로마 제국의 유니티니아누스 1세때 확장·강화됐다. 따라서 현재의 성곽은 동로마 제국 시절에 만들어져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튀르키예 독립전쟁 당시 격전이 벌어진 곳으로, 내부에는 별달리 남아 있는 시설은 없지만, 성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마다 당시에 분전한 민병대들을 형상화한 동상들을 볼 수 있다. 2015년 현재 파노라마 박물관(Panorama Müzesi)으로 개방 중이며, 내부에는  튀르키예 독립전쟁 와중 이곳에서 벌어진 공방전에서 프랑스군에 맞서싸운 가지안테프의 영웅들, 샤힌 베이(Şahin bey), 셰히트 캬밀(Şehit Kâmil), 카라 일란(Kara Yılan), 프랑스군과 아르메니아인에 의해 학살당한 12인의 순교자 등을 형상화한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성내는 2018년 1월 2일부터 복원 공사를 완료해 개방하고 있었다. 구 시가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성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그전까진 무료였던 성에 입장료가 생겼고 성인은 1리라이며, 학생은 무료였다.

튀르키예의 역사적으로 상징성이 큰 성채로, 2018년 복원하여 관광지로 활용하고 있었으나 복원을 완료하고 불과 5년 만에 발생한 대지진으로 완파에 가깝게 파괴되었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은 성의 옹벽이 무너지고 망루 곳곳이 파손되거나 큰 균열이 생겼으며 성 주변의 보도로 철책을 비롯한 잔해가 나가떨어져 굴러다니고 있을 정도로 피해가 극심하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독립전쟁의 주요 사적지라 튀르키예 정부에서 분명 다시 복원할 것으로 여겨지지만 원래의 모습을 언제 다시 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2023년 튀르키예 가지안테프 지진으로 도시 전체가 궤멸적인 피해를 입고 수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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