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2300년 전 조각상 발굴 “역사 새로 쓸 것” 너무 깨끗한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시에나에서 기원전 2세기∼기원후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고고학자들은 시에나 인근의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에 있는 온천 유적지에서 고대 청동 조각상 24점을 발굴했다. 온천 유적지는 로마 시대 이전인 기원전 3세기 에트루리아 문명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탈리아 시에나(Siena)는 중북부 토스카나 지방에 위치한 도시이다. 피렌체에서 남쪽으로 약 50km 떨어져 있는데, 피렌체 이상으로 중세의 고즈넉함을 간직한 도시이며 그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14세기 르네상스의 중심이 된 시에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늘 거론된다. 현재 인구는 5만 3천명이다. 시에나에 처음 거주한 민족은 에트루리아 인이었다. 당시 그 부족의 이름은 사이나였고, 도시 이름의 유래가 되었다. 다만 전설에 의하면 로마 건국 시에 로물루스에게 레무스가 살해당하자 도망친 레무스의 두 아들이 세운 도시라고 한다. 로마 인들은 기원전 29년에 사이나 율리아라는 이름으로 리모델링 하였다. 다만 시에나는 로마 시대에 마을에 불과하였다. 이곳에서 나는 흙은 물감의 주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한겨레 김원철 기자 ▶ 조각상들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건강의 여신인 히기에이아, 아폴로 등 그리스·로마 신화 속 신들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발굴된 24점 중 5점은 높이가 약 1m에 달하지만, 진흙 속에 파묻혀 있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됐다. 6000여개의 금, 은, 청동 동전도 함께 발견됐다. 건강을 비는 행위로 동전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산 카시아노 데이 바니 발굴 프로젝트는 2019년부터 이탈리아 고고학자인 야코포 타볼리 시에나 외국인 대학교 부교수가 60명이 넘는 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이끌고 있다. 그는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발견”이라며 “기원전 2세기에서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에트루리아 문명은 로마 공화정이 도래하기 전 500년 동안 이탈리아 중부의 토스카나와 움브리아에서 번성했다. 로마 문화와 예술 전통에 강한 영향을 미쳤다. 타볼리 교수는 “이 연못과 제단에서는 에트루리아와 로마 두 세계가 문제없이 공존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고대 청동 조각상이 대거 발굴됐다. 고고학 전문가인 마시모 오산나 이탈리아 문화부 산하 박물관 총책임자는 “리아체 청동상 이래 가장 중요한 발견이자 고대 지중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청동 조각상 발견 중 하나”라고 말했다.
리아체 청동상 2점은 1972년 이탈리아 해변도시 리아체 바닷가에서 두 다이버가 바닷속에서 발견해 건져 올린 것이다. 그리스 전사의 모습을 나타낸 한 쌍의 실물 크기 청동상으로, 가장 위대한 고고학 발굴 중 하나로 꼽힌다. 고고학자들은 당분간 유물에 대한 복원과 추가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유적지 발굴은 내년 봄께 재개된다. 한겨레 김원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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