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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 엄마'들의 비극…"아이라도 살리자"

부자공간 2022. 7. 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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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엄마'들의 우크라 비극…"아이라도 살리자"

전쟁의 비극은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빨리 끝나야 한다. 난민으로 산다는 것은 사는 게 아니다. 생사를 가르는 일이니 살아가는 것이다. 또 아이와 엄마만 어떻게 살아가는가...?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남의 일로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 "남편이 빨리 아이들과 함께 떠나라며 등을 떠밀었다. 아이들을 총탄과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전쟁터에 두면 안 될 것 같다고." 전쟁은 가족은 그렇게 갈라 놓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아빠는 아빠대로, 저마다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먼 나라에 내던져진 쪼랴나씨는 생계와 생존을 혼자 책임져야 하는 처지가 됐다. 남편을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매일 싸우고 있다. 우크라 국경을 '못' 넘는 남자들... 폴란드 크라코우에서 한국일보와 인터뷰한 이들은 모두 '아이 때문에' 국경을 넘었고 '가족 때문에' 귀향을 고민하고 있다. 크라코우=신은별 특파원

 

우리나라는 지금 온 사회가 싸움도 아닌 말싸움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비난하고, 목숨을 쉽게 버리고, 상대를 죽이고, 돈많은 사람들은 명품을 걸치고 돈 자랑하고, 명품을 사기 위해 줄을 길게 서고, 한정판 제품을 사기 위해 알바를 구하고, 온통 물질과 남을 비방하는 동안에도 세계는 전쟁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이렇게 극과 극을 달리는 인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잘 나갈 때 조심하라듯이 아무리 자신들이 돈이 많고 잘 나가지만 이 세상에 전쟁이 오면 모든 것은 비극이 하루아침에 일어나는 것이다. 물론 또 돈 많은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가겠지만...? 그런데 그곳이 자신들의 나라만큼 하겠는가...? 지금은 세계가 하루를 같이 살고 있으니 남의 나라 전쟁도 가슴 아프게 보아야 한다. 생명이 죽어가는데...? 누구를 위한 전쟁은 계속되는가...?   

 

뉴스가 가슴아프다 ▶ 유엔난민기구는 올해 2월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이후 840만 명(지난달 말 기준)이 난민이 됐다고 추산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난민을 끌어안은 이웃 나라 폴란드엔 453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인이 머물고 있다. 이 중 94%가 여성과 아이. 폴란드에서 '난민 엄마'를 만나는 건 어렵지 않았다.'난민 엄마'들은 오로지 아이들을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남편을 떠났다. 키이우 출신인 일로나씨는 "아홉 살인 딸이 천식을 앓고 있다"며 "전쟁 스트레스로 천식 발작이 심해지면 손을 쓸 수가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버렸다"고 했다. 안나씨는 "전쟁이 터지고 여덟 살 아들과 10일 정도 지하실에 숨어 있었는데 아들이 공포에 치여 구석에 앉아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떠나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당장의 죽음을 피해 난민의 삶을 택한 엄마들 앞엔 또 다른 고통이 놓여 있었다. 가족을 남겨두고 온 데 대한 죄책감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귀국을 결심한 '난민 엄마'들이 늘고 있다. 쪼라냐씨도 다음 주에 남편 곁으로 가겠다고 했다. 귀향은 또 다른 이산가족을 만들고 있다. 류드믈라씨는 대학생인 딸이 "또 도망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며 폴란드에 혼자 남겠다고 해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난민 엄마'들의 삶은 형언할 수 없이 고단하다. 마르나씨는 "폴란드어도 영어도 못하니 안정적인 직업을 구할 수 없다"며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없으니 사실은 일을 구해도 걱정"이라고 했다. 폴란드가 이들을 환대하고 있지만, 수개월째 누군가의 집에 얹혀 살고 금전적 지원을 받는 것이 마음 편한 일은 아니다. 삶의 질도 열악하다. 유엔여성기구는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여성들은 육아, 트라우마, 재정적 문제 등 엄청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쟁은 '국가 대 국가의 싸움'이기 전에 '개인과 가족의 붕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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