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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진관사 칠성각(津寬寺 七星閣)' 보자기처럼 싸인 "태극기"

부자공간 2023. 5. 2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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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진관사 칠성각(津寬寺 七星閣)' 보자기처럼 싸인 "태극기(太極旗)" 

북한산 진관사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길 73 (진관동 354번지)에 위치한 사찰이며, 대한불교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의 말사이다

 

2015 7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진관사를 방문해서 한국의 사찰 음식을 체험하고 간 적이 있다. 당시 질 바이든 여사는 사찰 곳곳을 둘러봤으며, 라운딩 후에는 녹차와 떡, 과일을 들면서 여성교육을 주제로 차담을 나눴다.

 

장독대를 둘러보면서 500년 전 국왕(國王)에게도 진상(進上)될 정도였다는 진관사의 된장을 보고 감탄하였으며, 비구니 스님의 삶과 교육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진관사를 떠날 때 "hug해도 되느냐?”고 묻고는 주지 스님과 총무 스님을 따뜻하게 포옹하고 다시 방문해 한국의 사찰음식을 맛보고 싶다”고 전해진다.

 

당시 진관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발우와 나무수저, 앞치마, 손수건 등을 선물한 바 있는데, 이후 2021년 한미정상회담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와 함께, 진관사는 질 바이든 여사에게 진관사 라운딩 모습과 차담 장면 등을 담은 사진첩과 함께 또 국문과 영문으로 된 진관사 주지 스님의 친필 편지 그리고 진관사 수륙재 때 사용되는 무명천에 스님들이 직접 수놓은 다포 8점을 외교부를 통해 백악관으로 전달했다.

 

‘서울 진관사 태극기’는 2009년 5월 26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의 부속건물인 칠성각(七星閣)을 해체ㆍ복원하는 과정에서 내부 불단(佛壇) 안쪽 벽체에서 발견된 것으로, 태극기에 보자기처럼 싸인 독립신문류 19점이 함께 발견되었다.

 

1919년 6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발행된 신문류는 「경고문」ㆍ『조선독립신문』ㆍ『자유신종보(自由晨鐘報)』ㆍ『신대한(新大韓)』ㆍ『독립신문』 등 5종으로, 사실로 미루어 진관사 소장 태극기 역시 3.1 만세운동이 일어나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즈음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학계에서는 태극기를 숨긴 인물로 진관사 승려였던 백초월(白初月) 혹은 그와 밀접한 연관이 있던 승려로 추정하고 있다.

 

진관사 태극기의 가장 큰 특징은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의 형상을 먹으로 덧칠해 항일(抗日) 의지를 극대화했다는 점이다. 특히, 왼쪽 윗부분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되었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그 이후 현장에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진관사 태극기'는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태극기로, 불교 사찰이 독립운동의 배후 근거지나 거점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형태상으로도 일장기 위에 태극의 청색 부분과 4괘를 검정색 먹물로 덧칠해 항일 독립의지와 애국심을 강렬하게 표현했으며, 일장기 위에 태극기를 그린 유일하고 가장 오래된 사례라는 점에서 독립운동사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기존의 견해와 달리, ‘힘과 사랑’을 토대로 ‘자유와 평등’을 온 세상에 실현해나가는 뜻으로 새롭게 해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처럼 독립신문은 당시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함께 살펴볼 수 있어 "진관사 태극기"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태극기의 변천사와 그 의미를 밝히는 데 중요한 근거를 제공해 준다.

 

태극과 4괘는 우주 만물의 기본 요소나 만물의 생성ㆍ변화ㆍ발전하는 모습은 기존의 의미이다. 따라서 현재 1919년에 제작된 태극기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 태극기는 1919년에 제작된 실물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진관사 태극기와 함께 발견된 독립신문류에도 태극기와 태극문양 및 태극기 관련 기사가 실려 있어 더욱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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