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안타까운 죽음 너무나 "죽음"을 쉽게 선택하는 나라
수년 전에 쉬는 날 오후 동네 커피를 잘 만드는 카페에서 손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카페 주문 코너에서 특유의 남성 목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배우 이선균이 집에서 입은 편안한 복장으로 커피를 주문하는데 역시 배우의 향기가 나는 그런 젊은 아저씨였다.
동네 카페에서 원두를 사서 갈아 가지고 가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냥 동네의 연예인으로 편안한 복장도 눈에 띄었는데 오늘 죽음을 맞이한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다.
죽을 만큼 큰 죄를 지었는지 모르지만 목숨은 소중한 것이다. 자존감이 무너지면서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다반사가 되어서 죽음을 쉽게 선택하는 나라는 너무나 안타깝다. 자존감을 무너지게 한 원인이 분명 자신에게도 있겠지만 인간이 신이 아닌 이상 다양한 실수를 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에서 하늘이 용서할 수 없는 일은 별로 없는 것이다. 젊은 아저씨 배우의 죽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누가...? 하늘이 보고 있는데 이런 선택을 하게 했는지...? 그 자가 범인이다.
※ 다음은 김이나 글 전문이다.
어디서 흘러나온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컨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삼고.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거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어 너무한거 같네’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주기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사진.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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