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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바 바베' 칼린디 '모든 사람은 베풀 것을 가지고 있다'

부자공간 2023. 2. 27.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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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노바 바베' 칼린디 '모든 사람은 베풀 것을 가지고 있다' 

비노바는 인도의 독립과 가난한 사람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으며, 마하트마 간디 이후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였다. 비노바는 모든 사람이 베풀 수 있는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곤 했다. 법정스님의 "내가 사랑한 책들" 중에 한 권이다.  

 

간디는 비노바를 가리켜 '인도가 독립하게 되면 인도의 국기를 처음으로 게양할 사람'이라 극찬했다. 그러나 우리는 위대한 인도의 정신인 비노바 바베(Vinoba Bhave)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비폭력운동올 이끈 대표적 정치지도자로 간디를 꼽는다면, 권력의 바깥에서 재야의 중심인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비노바인 것이다.

비노바가 죽은 지 10여 년 만에 세상에서 빛을 보게 된 이 책은 혼들림 없는 확고한 신념으로 비폭력운동을 실천하고, 깊은 영성올 추구하며, 사랑의 힘을 몸소 실천한 한 위대한 인물의 내적인 삶과 외적인 삶올 두루 밝혀줄 것이다.

 

나는 신을 의식의 거대한 바다라고 생각한다. 그 바다 안에서 파도는 일어났다가 가라앉으며, 물결들은 솟구쳤다가 부서져 다시 바다 전체와 하나가 된다. 새로운 물결은 일어나며, 새로운 물결은 다시 바다로 떨어져 하나가 된다. 신의 바다에서 하나의 물결과 같은 각 개인의 영혼은 바다에서 솟아올라한평생, 두 평생, 세 평생 동안 그 표면에서 역할을 하다가 다시 바다로 흡수되며, 그리하여 자유롭게 된다. 개개의 영혼들 사이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모두가 신의 다른 표상들이다.    

비노바는 13년 동안 인도 전역올 걷고 또 걸었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나 비행기 둥의 편리한 교통수단을 마다하고 그는 대체 무엇을 위해 걷는 일에 몸올 바쳤을까.

해방 후 인도가 혼탁해 있을 때, 가난한 자들은 배고픔으로 부자들은 폭동에 대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비노바가 한 마을에 갔을 때, 배고픔에 떨던 천민들은 부칠 땅 한 뙈기 없는 처지를 한탄했다. 이에 공감한 마을 유지가 선뜻 백 에이커의 땅올 내놓으려 하자 천민들은 겸손히 자신들에게 필요한 80 에이커만 받겠다고 했다. 비노바는 이 마을 회의를 지켜보며 사랑과 감동이 있으면 폭력 없이도 세계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이렇게 해서 놀라운 토지헌납운동이 시작되었다. 그의 '평화의 행진'에 힘입어 인도에는 스코틀랜드만한 어마어마한 땅이 헌납되었다. 이 일은 가난과 숱한 분쟁으로 피폐해져 있는 인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소리 없는 혁명이 되었다. 이것은 아래로부터 차오르는 물과 같은 것으로서 모든 경계를 허무는 '사랑'만이 변화의 '힘'이라는 비노바의 주된 사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는 엄청나게 먼 거리를 여행하였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연설을 하였으며, 사람들로 하여금 카스트와 계급과 언어와 종교의 장벽을 허물어버리도록 촉구하였다.

그는 스스로 인도의 상류층인 브라만올 상징하는 시카(긴 머리타래)를 자르고, 코란과 성서를 깊이 있게 연구한 끝에 힌두교도 버리게 된다. 악명 높은 참발 계곡(북부 인도에서 강도들이 출몰하는 곳)의 강도들조차 존경하는 비노바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것은 바로 비폭력이 승리하는 감동의 순간이기도 했다. - 교보문고 책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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