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로부터 유대인을 구한 가짜 전염병 '신드롬 K' 의사 '아드리아노 오시니'

나치로부터 유대인을 구한 가짜 전염병 '신드롬 K' 의사 '아드리아노 오시니'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이탈리아 로마의 한 병원에서 나치로부터 유대인을 구하기 위해 가짜 전염병인 '신드롬 K'를 만들어낸 실존했던 의사 '아드리아노 오시니'의 이야기는 널리 알려져 있다.

 

1943년, 독일은 이탈리아를 점령했다. 로마의 유대인들은 나치의 표적이 되었고, 그들을 체포하여 수용소로 보내려 했다. 아드리아노 오시니는 동료 의사들과 함께 유대인들을 숨기고 그들을 나치로부터 보호할 계획을 세웠다.

 

오시니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인 '신드롬 K'라는 가짜 전염병을 만들어 냈다. 'K'는 나치의 상징인 갈고리 십자가 문양인 '크로이츠'의 이탈리아어 철자에서 따왔다. 그는 유대인들을 병동에 격리시킨 후 그들에게 '신드롬 K'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나치 군인들은 '신드롬 K'가 전염병인 줄 알고 병동에 접근하지 않았다.

 

나치로부터 유대인을 구한 가짜 전염병 '신드롬 K'는 무엇일까?

 

이 속임수는 성공적이었다. 오시니와 동료 의사들 덕분에 많은 유대인들이 나치의 손길을 피할 수 있었다. '신드롬 K'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날 때까지 100명이 넘는 유대인들의 목숨을 구했다.

 

전쟁이 끝난 후 오시니의 이야기는 세상에 알려졌다. 그는 2004년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으며, 2017년에는 그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가 세워졌다.

 

오시니의 용기 있는 행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인간적인 연대와 희망을 잃지 않는 인간의 존엄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